삼성 아티브 '환골탈태'…폰은 없었다

일반입력 :2013/06/21 07:01    수정: 2013/06/21 07:35

삼성전자가 윈도 단말기 통합브랜드 '아티브' 제품군에 해즈웰 프로세서를 탑재한 태블릿, 노트북, 일체형PC를 일제히 선보였다. 상반기 침체됐던 윈도8 기반 디바이스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회사가 20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서 연 신제품 공개행사 '삼성 프리미어 갤럭시 앤 아티브'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8 운영체제(OS)를 품은 아티브 제품 4종이 등장했다.

윈도8 기반 태블릿 '아티브탭3', 2개의 운영체제(OS)를 품은 컨버터블 기기 '아티브Q', 윈도8을 탑재한 울트라북 '아티브북9', 올인원PC '아티브원5스타일'이 소개됐다.

눈길을 끈 제품은 컨버터블 기기로 소개된 아티브Q다. 하드웨어가 태블릿과 노트북의 형태를 넘나들뿐아니라 OS로 윈도8과 안드로이드 4.2.2 젤리빈이 함께 탑재됐다. 사용자는 2개의 OS를 빠르게 전환할 수 있고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바로가기를 윈도 시작 화면에 놓을 수도 있다. 양쪽 시스템의 파일도 공유된다.

아티브Q의 외형은 기존 출시된 컨버터블PC처럼 노트북과 납작한 태블릿 형태를 지원할 뿐아니라 2단계 사이의 중간 정도로 디스플레이 각도를 조정한 상태로 사용할 수도 있다. 디스플레이는 13.3인치 크기에 275인치당화소(ppi)의 3200x1800 해상도를 지원한다. 이 qHD디스플레이는 야외 햇빛에서 쓰기 좋게 만들어졌다고 회사쪽은 강조했다. 두께는 13.9mm, 무게는 1.29kg이다. 4GB 램과 128GB SSD 저장장치를 탑재했다. 9시간의 배터리수명을 내걸었다. 본체에 USB 포트 2개, HDMI 포트 1개, 마이크로SD카드 슬롯 1개가 보인다. 인기 노트앱 에버노트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펜 입력도구 'S펜'이 함께 제공된다.

아티브탭3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윈도8 태블릿으로 소개됐다. 이 단말기의 디자인 요소들은 회사의 갤럭시탭 제품군과 상당부분 공유된다. 갤럭시노트와 앞서 언급된 아티브Q처럼 S펜이 제공된다. 이는 내장된 오피스 앱과 함께 활용할 수도 있다. 오리지널 윈도8 제품과 달리 MS오피스2013이 공짜로 포함돼 있다.

기기 화면은 10.1인치 크기에 1366x768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두께가 8.2mm, 무게는 550g에 불과하다. 인텔 아톰 Z2760 프로세서, 2GB 램과 64GB 저장장치를 탑재했다. 사양 정보에는 10시간의 배터리 지속시간을 표기하고 있다.

아티브북9 계열은 기존 '시리즈9' 노트북 제품군의 뒤를 잇는다. '아티브북9 플러스'와 '아티브북9 라이트', 2종이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울트라북 신제품을 절전모드에서 1초만에 되살릴 수 있고 꺼진 상태에서 6초만에 부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티브북9 플러스는 13인치 크기 화면에 3200x1800 해상도의 터치스크린을 지원한다. 12시간동안 쓸 수 있는 배터리를 포함, 13.6mm 두께와 1.3kg 무게로 휴대성이 돋보인다. 인텔이 배터리 효율과 성능 향상을 강조한 해즈웰 프로세서 i5 또는 i7 모델이 탑재됐다. 최대 8GB 램과 256GB 저장공간을 지원한다. USB3.0 포트 2개, 마이크로HDMI 포트와 미니VGA 포트를 제공한다.

아티브북9 라이트의 화면 크기도 13인치다. 다만 두께가 16.9mm, 무게가 1.44kg으로 좀 더 묵직하다. 터치스크린이 기본 적용된 게 아니라 선택사양이다. 최대 4GB 램과 256GB 저장공간을 지원한다. 삼성이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AMD계열로 추정되는 쿼드코어 프로세서가 적용됐다. USB2.0과 USB3.0 포트, 마이크로HDMI와 미니VGA포트를 1개씩 제공한다. 마블화이트, 애시블랙, 와인레드, 3개 색상으로 출시된다.

올인원PC로 소개된 아티브원5스타일 제품은 델의 'XPS원'이나 애플의 '아이맥'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됐다. 21.5인치 터치스크린에 1920x1080 해상도 디스플레이, 4GB 램과 최대 1TB 저장공간, AMD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품었다. USB3.0과 USB2.0 포트가 2개씩, HDMI포트 1개와 3가지를 지원하는 카드리더가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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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윈도RT 기반 제품을 내놓지 않았다. 윈도RT는 MS가 윈도8과 함께 만든 ARM 프로세서 기기용 OS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들어가는 ARM 프로세서를 활용해 더 싸고 전력 소비가 효율적인 제품을 만들 수는 있지만 기존 윈도 데스크톱용 프로그램을 돌릴 수는 없다. 신제품들을 일제히 선보이면서 삼성전자측은 윈도RT를 쓴 제품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해당 OS가 받았던 부정적 인식을 방증했다.

또 삼성은 윈도폰을 적용한 아티브 스마트폰 신제품도 공개하지 않았다. 윈도폰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전략 다변화 차원에서 안드로이드와 함께 투자를 선언했던 영역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신제품을 선보이지 않음으로써, 같은 자리에서 3종을 더 내놓은 안드로이드 계열 스마트폰만큼 비중을 두지는 않은 것으로 비쳤다. 이날 회사는 갤럭시S4 파생 제품으로 갤럭시S4 미니, 갤럭시S4 액티브, 갤럭시S4 줌, 3가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새로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