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TV, 케이블 차세대 먹거리로 떠올라

HD 대비 4배 해상도...10채널 이상 실감음향 실현

일반입력 :2013/05/23 16:31    수정: 2013/05/23 18:31

전하나 기자

<제주=전하나 기자>“케이블의 HFC 광대역은 UHD(초고화질) 방송에 가장 적합한 전송망이다.” “UHDTV 시대를 맞아 케이블이 방송산업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때가 왔다.”

4K UHDTV가 케이블업계 차세대 먹거리로 떠올랐다. UHD는 기존 HD방송 대비 4배의 해상도와 10채널 이상의 실감음향을 자랑하는 기술이다.

현대HCN, 씨앤앰, CJ헬로비전, 티브로드, CMB 등 케이블업계 5대 복수유선방송사업자(MSO)들은 23일 제주도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2013 디지털케이블TV쇼’의 슈퍼토크 컨퍼런스에 참석해 ‘UHDTV 예찬론’을 펼쳤다. 이들 사업자는 연말까지 UHD 채널을 개설하고 내년 초부터 VOD(주문형비디오) 시범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2015년 UHD방송 개시가 목표다.

이날 컨퍼런스에 참석한 MSO 대표들은 UHDTV가 케이블의 미래 경쟁력이라는데 입을 모았다. 강대관 현대HCN 대표는 “UHDTV는 3DTV와 달리 소비자에게 별다른 불편을 요하지 않고도 고화질 화면을 제공하기 때문에 빠르게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UHDTV는 케이블이 다른 플랫폼 사업자와 차별화되는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성 CMB 대표는 “UHDTV는 이전에 없던 초고화질과 실감 미디어 시대를 열 것”이라며 “케이블업계가 UHDTV를 조기 상용화해 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디바이스(CPND) 생태계를 앞당긴다면 창조경제 실현에 크게 기여하게 된다”고 밝혔다.

MSO 중 가장 먼저 시험방송에 나선 CJ헬로비전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는 “시범 방송을 해본 결과 압축률에 대한 대역 개선 등 많은 기술적인 성과를 이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 상용화까지 4K 전용 콘텐츠 확보와 가격 대중화 등이 과제로 지목됐다. 변 대표는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LG전자, 삼성전자의 UHDTV에 비해 현재 일본 가전업체가 내놓는 UHDTV는 600만원 가량으로 저렴한 편”이라며 “우리나라 가전업계가 UHDTV 보급될 수 있도록 가격을 낮춘다면 케이블 플랫폼과 시너지를 통해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콘텐츠 확충에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이상윤 티브로드 대표는 “2014년에는 브라질 월드컵, 소치 동계 올림픽 등 빅 스포츠 이벤트들이 줄줄이 예정돼 있는데 이와 관련한 4K 콘텐츠가 마련된다면 UHDTV 확산을 크게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이에 발맞춘 PP사들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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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또 “향후 관련 산업의 고용창출과 파급효과를 생각할 때 정부와 연구기관, 업계가 두루 참여하는 UHDTV 추진 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영보 씨앤앰 대표는 “UHDTV 전송방식 표준화를 빨리 마무리할 수 있도록 제조사·플랫폼·콘텐츠 업체 등이 전방위적인 협력에 나서야 한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제도 지원도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