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불만 SNS 이슈화?" 누리꾼 와글와글

정치입력 :2013/05/15 17:34    수정: 2013/05/15 17:43

온라인이슈팀 기자

국정원이 박원순 서울시장을 사찰하고, 좌편향, 독선적 시정운영에 대해 소셜네트워크(SNS)로 이슈화하라고 지시한 문건이 공개됐다.

15일 진선미 민주당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당시 국익전략실장에게 특별지시해 작성한 문서를 공개했다. 한겨레신문의 문건 입수 보도가 퍼진 후다.

공개된 문서는 박원순 시장의 취임 후 좌편향적, 독선적 시정 운영을 통해 민심을 오도하고 국정 안정을 저해함은 물론 야세 확산의 기반을 제공하고 있어 면밀한 제어 방안 강구가 긴요하다고 적시됐다.

또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치적 영향력을 차단하기 위해 여당·정부기관·민간단체·학계를 총동원하고, 박 시장을 ‘제압’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보고서는 특히 박 시장의 정책에 대한 여론 조작을 지시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보고서는 아직 박 시장의 시정 운영에 대한 명확한 긍부정적 여론이 형성되어 있지 않아, 현 시점에서의 어설픈 견제는 역풍만 초래할 가능성이 다분하다라며

박 시장의 민관 합동 사회투자기금 조성 공약에 대한 부분이다. 보고서는 박원순 시장의 협찬 인생 및 기업 불만 목소리를 취합해, 언론과 SNS를 통해 지속적으로 이슈화하는 등 여론으로 견제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사회투자기금은 공공에서 민간과 합동으로 기금을 조성하는 시도로, 증세 없이 일자리 등 사회·복지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의 기금이다.

문건이 공개되자 서울시 측은 공식 입장자료를 통해 사실이라면 70년대식 정치사찰, 공작정치가 부활한 것이라며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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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사정당국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한다라며 국정원이 이 문서를 작성했는지, 작성책임자는 누구인지, 문건의 계획들이 실제 실행에 옮겨졌는지에 대해 낱낱이 검증되고 규명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건 공개 후 SNS는 박원순 정치사찰에 대한 의견으로 들끌었다. 트위터 사용자들은 나라가 미쳐 돌아가는구나, 국정원, 나라가 지네건줄 아네, 충격과 공포의 5월, 그런짓하라고 세금낸줄 아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에선 서태지의 깜짝 결혼 발표에 대한 물타기 의혹까지 제기됐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