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에이지 게임 의상, 패션쇼 올라

일반입력 :2013/05/15 16:45    수정: 2013/05/15 16:52

게임에 존재하는 의상을 실제로 만들어 패션쇼에 출품한 이용자가 있어 화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엑스엘게임즈(대표 송재경)가 서비스 중인 MMORPG 아키에이지를 즐기는 김정수 학생(세종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 3학년)이 오뜨 쿠튀르 의상 패션쇼에 아키에이지 NPC ‘누이 여신상 신관’의 의상을 본뜬 작품을 출품했다. 오뜨 쿠튀르 의상 패션쇼는 세종대학교가 주관한 런웨이 행사다.

‘리디오스’라는 필명으로 아키에이지의 유저 기자단으로도 활동 중인 김정수 학생은 지난달 기자단 모임에서 패션쇼에 아키에이지 의상을 출품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후 의상 제작에 착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생은 의상 제작을 위해 엑스엘게임즈로부터 해당 의상에 대한 상세한 자료를 제공받는 등 의상 제작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고 한다. 이 학생은 아키에이지 공식 홈페이지에 의상 제작 과정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을 정도.

이 학생이 게임 내 의상을 실제 패션쇼에 출품한 것은 게임이 좋아서였다. 평소 즐겨해왔던 아키에이지의 의상이 패션쇼 의상으로 손색이 없었다고 판단한 것도 주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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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학생은 “자연과 유니버스가 콘셉트인 이번 패션쇼에 평소 즐기는 아키에이지의 의상을 올려 보고 싶었고, 신관 의상이 콘셉트와 적합해 보여 제작하게 됐다”며 “제작 과정이 힘들고 어려웠지만, 좋아하는 게임의 의상을 실제로 제작하고 런웨이까지 올리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성공적으로 패션쇼를 마친 김정수 학생은 해당 의상을 엑스엘게임즈 측에 기증할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엑스엘게임즈의 양종근 AD(아트 디렉터)는 “이용자가 만들어가는 아키에이지의 콘셉트처럼 게임 의상을 유저 분께서 실제로 직접 구현해 주셔서 무척 놀랍고 감격스럽다”며 “의상은 회사 회의실에 전시할 예정이며 이는 게임 개발에 큰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