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기 "음성통화 공짜...가계통신비 12만원"

일반입력 :2013/05/15 15:00    수정: 2013/05/15 17:28

김효정 기자

공짜 음성통화 시대 곧 온다.

최근 가계통신비 인하안을 발표한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조만간 무료 음성통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통신사업자들의 수익구조가 음성통화에서 데이터통신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15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언급했다. 가계통신비 인하 방안에 대한 질문에 대해 무조건 요금만을 내리기보다 시대가 변했음을 인정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요금제를 유도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최 장관은 예전 음성통화용 단말기와 달리 지금 휴대폰은 컴퓨터(스마트폰)다라며 단말기 가격은 오를 수 밖에 없고, 음성통화 위주에서 데이터 사용에 초점이 맞춰져 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짜 음성통화 시대가 금세 올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데이터 요금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신요금이 비싸다는 인식을 바꿔, 정당한 컴퓨팅 및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용을 부담하는 것으로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 장관은 현재 15만2천원(작년말 기준) 수준인 가계통신비를 12만원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 방법으로는 이통사와 데이터요금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고, 음성통화 수익 비중을 낮춰 통신비 거품을 빼겠다고 설명했다.

최 장관은 또한, 복잡한 기능의 스마트폰 보다 꼭 필요한 기능만 제공하는 저가 스마트폰(알뜰폰) 보급 확산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이런 알뜰폰 확산을 위해 망임대사업자(MVNO)에 ▲기존 이통사(MNO)들과 동일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LTE 서비스 지원 의무화 ▲망내 무료통화 ▲할인요율 적용 등을 가능케 하겠다고 공언했다.

최 장관은 이통사의 요금제를 소비자가 선택하는 것이 아닌 가입자 설계형 요금제를 만들도록 이통사들에게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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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통사들 또한 망 투자와 서비스 개발, 마케팅 비용 등을 인정해 규제보다 진흥에 초점을 두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최 장관의 통신비 인하 방안은 오는 27일 이통3사 CEO 간담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LTE용 주파수 추가할당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깊은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