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가 아이폰보다 쉽다"

일반입력 :2013/04/10 09:23    수정: 2013/04/11 08:53

남혜현 기자

브랜드는 애플, 제품은 삼성

미국 브랜드 컨설팅업체 '시겔+게일'이 400명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이 애플 아이폰보다 '사용의 단순함' 측면에서 더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현지시간) 씨넷이 보도했다.

시겔+게일은 '단순한 것이 현명한 것'이란 철학 아래, 그간 글로벌 브랜드 단순함 순위를 평가해왔다. 지난해 시겔+게일이 선정한 단순한 브랜드 1위는 구글이었으며 2위는 맥도널드였다.

애플은 지난해 브랜드 순위에서 5위를 차지했지만 삼성은 10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전체적인 브랜드는 애플이 삼성보다 크게 앞서있다는 평가를 내린 것이다.

그러나 제품 부문은 달랐다. 브랜드가 주는 단순함은 애플이 앞섰지만, 제품 사용성 측면에선 갤럭시가 앞섰다는 분석이다.

시겔+게일에 따르면 400명의 응답자들은 스마트폰의 '개선된 기능'을 사용할 때 갤럭시가 더 쉽다고 느껴졌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즉석에서 사진을 찍고 공유하기 위한 파일 전송 속도가 빠르다고 답했다. 사용자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방법을 더 단순한게 만든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독점적인 애플리케이션이나 액세서리와 호환이 잘되는 면에서 갤럭시가 더 단순하다는 응답도 많았다고 시겔+게일은 전했다.

이 업체는 조사결과를 보도자료로 배포하며 브랜드 수준에서 애플은 삼성보다 더 단순하다면서도 그러나 제품 측면에선 도전자 갤럭시가 오랜 기간 단순함의 왕좌를 지켰던 챔피언(아이폰)을 그 자리에서 몰아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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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겔+게일은 삼성 갤럭시의 성공요인이 결국 아이폰에 있다고도 분석했다. 이 업체 측은 삼성은 아이폰을 중요하게 다뤘다며 아이폰보다 더 기능을 제공하고 더 단순하게 만들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시넷은 이같은 조사결과는 갤럭시S3와 갤럭시S4가 아이폰5와 경쟁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며 단순함 외에 화면 크기 같은 일부 요소들도 갤럭시의 성장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