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괴물 횡포 힘들어진다

일반입력 :2013/04/09 12:29    수정: 2013/04/09 13:06

특허괴물의 횡포가 다소 힘들어질 전망이다. 구글 등 유명 IT업체의 지원을 받는 조직이 특허괴물 방어에 나섰기 때문이다.

8일(현지시간) 씨넷에 따르면, 지적재산권소송전문회사 인튜잇의 전 CEO인 케빈 제이클이 설립한 유니파이드페이턴트란 스타트업이 특허괴물에 대항하기 위한 활동에 돌입했다.

유니파이드페이턴트는 특허를 사들여 기업들에 라이선스 수수료를 요구하거나 소송을 제기하는 특허괴물과 전면에서 싸우게 된다.

이 회사는 특정 분야 기술의 작은 특허를 모아 명확한 특허로 만듦으로써 소소한 특허를 악용하는 특허괴물의 행동자체를 방어할 계획이다.

유니파이드페이턴트에는 구글이 참여했으며, 스토리지업체 넷앱도 최근 가입했다. 단, 유니파이드페이턴트가 회원사에게 어느 정도의 수수료를 받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IT업계는 특허괴물의 횡포에 따른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특허 비실시 기업(Nonpracticing Entities)' 혹은 NPE로 불린다. 2008년과 2012년 사이 NPE가 급증하고 있다.

유니파이드페이턴트는 특허방어에 다양한 기술을 활용한다. 일단 모바일기기 결제를 관리하는 기술과, 웹기반 클라우드스토리지 분야에 대해 관련 특허를 모아 정리함으로써, 더 명확하고 단순하게 만들어둘 계획이다.

또한, 중소기업들에 대한 특허괴물의 공격을 알려주는 조기알람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허괴물이 한 회사의 사업과 관련된 특허를 매입하거나 소송을 제기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경우 미리 신호를 주는 것이다.

만약 알림이 일어나면, 유니파이드는 전체 회원사에 회람을 돌리고, 반격을 위한 대책을 강구하게 된다. 유니파이드가 그 회사의 관련 특허를 사들이거나 위탁받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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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특허청(PTO)에 NPE에서 제기하는 소송의 빈도와 해당 특허의 가치평가에 대한 문의도 제기해놓은 상태다.

케빈 제이클은 유니파이드페이턴트는 특허괴물의 수를 줄이려고 한다라며 대형기업인 멤버들의 경우 중소기업의 특허를 사들이는 방법도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