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IT수출, 7개월 연속↑...휴대폰·반도체 견인

일반입력 :2013/04/09 11:47

김효정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정보기술(IT) 수출이 137억6천만달러로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9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3월 IT 수출은 137.6억달러로 전년보다 10.1% 증가한 반면, 수입은 2.0% 증가한 67.4억달러에 그쳐 무역수지는 70.1억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세계 IT시장이 성장 추세인 가운데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휴대폰의 수출 증가로 7개월 연속 증가한 것이다.

휴대폰은 스마트폰 및 부분품 수출이 20%를 초과했으며, 그동안 부진했던 메모리 반도체도 단가 회복에 힘입어 수출 증가로 전환했다.

IT 무역수지는 전체 수지 흑자(33.6억달러)의 약 2.1배인 70.1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의 견인 역할을 했다.

특히 1사분기 IT 수출은 최근 수출 호조 영향으로 수출(387.1억달러) 및 수지 흑자(194.7억달러)가 최대치를 달성했다.

품목별 현황을 살펴보면, 휴대폰은 18.4억달러로 수출이 23.8% 증가했다. 스마트폰 9.1억달러 및 해외 생산거점(중국, 베트남, 브라질 등) 부분품(8.8억달러)을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국내 업체의 플래그쉽 모델이 선진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차기 전략폰 출시가 예정돼 있는 만큼, 휴대폰 수출 호조 지속이 예상 된다.

반도체는 46억.0억달러로 6.7% 증가했다. 메모리반도체 수출 증가 전환으로 6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이 중 시스템반도체는 20.8억달러로 4.5% 증가했다. 모바일AP, 멀티미디어 프로세서 등 수출 호조로 43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기록 중이다. 메모리반도체는 19.5억달러로 11.1% 증가했다. 모바일 메모리반도체 수요 증대와 수급 개선으로 23개월 만에 수출 증가로 전환했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26.6억달러로 5.5% 증가했다. 신제품 출시를 앞둔 TV 업체의 재고 축적과 대 중국 및 유럽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은 9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UHDTV(극고화질 TV) 등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OLED 등 실감형 화질 디스플레이의 부각으로 국내 업체의 주도권 강화는 지속될 전망이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6.0억달러로 7.0% 증가했다. 컴퓨터(0.9억달러, 23.1%↑)는 태블릿PC 수출 확대로 두 자릿수 증가하고, SSD 등 보조기억장치(1.7억달러, 62.5%↑) 수출도 호조세다. 반면 프린터(△33.4%), 모니터(△25.6%) 등 해외 생산 비중이 높은 품목의 수출은 크게 감소했다.

TV는 5.1억달러로 4.3% 증가했다. LCD TV는 0.9억달러로 36.4% 증가, 스마트TV 등 프리미엄 제품 수출 증가로 8개월 연속 증가했다. TV부분품은 4.0억달러로 최대 수출 지역인 중남미(TV부분품 수출 35%이상 차지) 수출 감소로 부분품 수출은 부진했다.

국가별 수출 현황은 중국(홍콩포함, 67.2억달러, 7.8%↑), ASEAN(18.8억달러, 34.0%↑) 등 신흥국의 수출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EU(12.5억달러, 11.3%↑), 미국(12.8억달러, 8.1%↑) 등 선진국 수출도 증가했다.

3월 IT수입은 전년 동월대비 2.0% 증가한 67.4억달러다.

반도체(29.6억달러, 10.3%↑), 접속부품(PCB 등, 4.3억달러, 16.9%↑) 등 전자부품은 전년 동월대비 6.1% 증가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8.1억달러, 1.0%↑)는 컴퓨터부품(CPU 등, 1.4억달러, 17.6%↑)을 중심으로 수입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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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중국(홍콩포함, 21.8억달러, △9.2%), 일본(10.0억달러, △1.7%) 등은 감소했으나, 싱가포르(4.2억달러, 4.2%↑), 대만(9.2억달러, 11.0%↑), EU(5.6억달러, 20.8%↑) 등 수입은 증가했다.

미래부 측은 "세계 IT시장의 완만한 회복세와 스마트폰, 시스템반도체 중심의 높은 성장으로 IT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