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게임-모바일 게임, 경계 무너져

일반입력 :2013/04/09 11:07    수정: 2013/04/09 11:24

웹게임과 모바일 게임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웹과 모바일 연동 게임 뿐 아니라 웹게임이 별도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되는 등 플랫폼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웹-모바일 게임 연동 게임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 주목을 받고 있다. 플랫폼별 연동 보다 다른 방식을 채택한 게임도 눈에 띈다.

넥슨코리아(대표 서민)가 서비스 중인 ‘삼국지를 품다’는 대표적인 크로스 멀티플랫폼 게임이다. 이용자는 자신의 아이디로 PC,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을 통해 해당 게임을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삼국지를 품다는 소설 삼국지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이 게임은 황건적의 난, 도원결의, 적벽대전, 삼국통일까지의 내용을 이야기 형태의 퀘스트로 꾸민 것이 특징이다.

또 이 게임은 삼국지의 유명한 장수가 등장한다. 조조, 유비, 관우, 손책 등 소설 삼국지의 주인공이 게임 시나리오 중간 도움을 주거나 이야기의 흐름을 이끌어 간다.

특히 이 게임은 깔끔한 그래픽 효과 외에도 자동전투, 자동이동 등의 편의성 기능을 담아내 테스트에 참여한 이용자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기능은 스마트폰 등에도 그대로 적용된 상태다.

삼국지를 품다는 ‘군주’ ‘아틸란티카’ 등으로 유명세를 탄 김태곤 엔도어즈 상무(개발부문)가 메가폰을 잡아 화제가 된 작품이다.

반면 이와 다르게 같은 장르의 게임이지만 별도 플랫폼으로 개발 중인 작품도 있다. ‘모바일로마전쟁’이 그 주인공이다.

퍼니글루(대표 백창흠)가 준비 중인 ‘모바일로마전쟁’은 원작의 장점을 그대로 이어가고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스마트기기에 최적화된 것으로 요약된다.

모바일로마전쟁은 지난 2010년 7월 오픈과 동시에 로마 영웅의 부대가 NPC와 직접 대결하는 호쾌한 전투신으로 깊은 인상을 준 로마전쟁의 모바일 버전으로 요약된다.

이 게임은 웹게임과는 다른 독립된 게임으로 원작의 세계관 및 게임성을 모바일로 이식했고 100대 100의 대규모 전투를 진행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여기에 원작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한편 더 선명해진 그래픽과 모바일에 최적화된 UI로 제작돼 터치만으로도 편한 게임 진행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와함께 퍼니글루는 '모바일로마전쟁' T스토어 출시 기념 사전등록 이벤트를 시작했다. 이번 이벤트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사용자 모두 참여할 수 있다.

이외에도 다수의 웹게임 개발사가 크로스 멀티플랫폼 버전과 함께 별도 모바일 게임 버전을 내놓기 위해 준비 중이다. 간드로메다(대표 곽중식)가 웹게임 ‘웹삼국지2’를 모바일 버전으로 개발 중인 것.

웹삼국지2는 최근 그랜드 오픈을 시작한 인기 웹게임이다. 이 게임은 100만 명이 즐긴 웹삼국지 후속작으로, 약 두달여 동안 진행한 공개시범테스트를 종료하고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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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유비, 관우 장비, 여포, 조조 등 삼국지 속 영웅을 재각색해 대거 등장시키고 게임 그래픽과 조작법, 기능의 편의성을 강조해 제 2의 코에이표 삼국지 게임으로 불리고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크로스멀티 플랫폼 게임은 이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PC를 벗어나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서도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세상이 열린 것”이라며 “웹게임과 모바일 게임의 경계는 앞으로 더욱 모호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