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5-M5, 오라클 유닉스 신무기 보니…

일반입력 :2013/03/28 08:55    수정: 2013/03/28 10:50

스팍 T5와 M5는 모두 T4 프로세서와 동일한 S3 코어 디자인에 기반했다. S3코어는 싱글 스레드 성능이나 멀티 스레드 성능 모두에서 균형을 맞춰주는 기술이다. 프로세서 생산은 타이완의 TSMC가 맡는다. T4는 40나노미터 공정으로 생산되지만, T5와 M5는 28나노미터 공정에서 생산된다.

각 프로세서는 코어수와 L3 캐시 용량, 클럭속도에서 차이를 보인다. T4 프로세서의 클럭속도는 3GHz였지만, T5와 M5는 3.6GHz다. 암호화, 복호화 가속기를 SoC 형태로 삽입했다.

T5 프로세서는 16코어 각각에 16KB L1 데이터 캐시와, 16KB L1 인스트럭션 캐시, 128KB L2 캐시를 갖는다. 여기에 8MB의 L3 공유 캐시가 존재한다. 각 코어는 8개의 프로세싱 스레드를 갖게 돼 소켓당 128개의 스레드를 지원한다.

CPU 다이에는 4개의 메모리 컨트롤러에 2개의 PCI익스프레스3.0 컨트롤러가 존재한다. 소켓당 16개의 1.07GHz DDR3 메모리 스틱을 지원한다.

공식적으로 T5는 T4에 비해 2.3배 빨라졌다. 코어 수는 2배 늘었다. 클럭속도는 20% 개선됐다. 싱글스레드 앱 퍼포먼스는 20% 향상됐다.

스팍 T5의 특징은 온칩 누마(NUMA) 기술이다. 8×9 크로스바 스위치에 의해 모든 소켓이 연결된다. 한 링크가 끊어지면 다른 통로를 이용해 통신하도록 해줌으로써 데이터 손실을 방지한다. 바이섹션 밴드위스는 초당 1TB다. T4의 크로스바에 비해 2배 많은 대역폭이다.

T5 프로세서는 모든 소켓이 양방향 링크로 연결된다. 2소켓의 경우 각 소켓은 4개의 링크가 만들어진다. 각 링크는 14개의 패브릭 레인으로 연결되는데, 각 레인이 15Gbps의 스루풋을 보여준다. 8소켓의 경우 칩이 모든 칩과 연결되므로, 1홉의 데이터 통신이 이뤄진다. 선형적인 확장성을 보장한다는 오라클 주장의 주요 근거다.

T5 서버의 최고사양 모델은 T5-8 서버로 8소켓 제품이다. 128개 코어로 구성돼, 1천24개 스레드와 4TB 메모리를 지원한다. 4소켓 제품인 T5-4 모델과 동일한 박스를 사용한다. M5는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프로세서다. M5는 작년 핫칩스나 오라클 오픈월드서도 공개되지 않았다.

M5프로세서는 최대코어, 최대 메모리를 탑재하는 서버에 장착된다. 인메모리 프로세싱과 대형 SMP/NUMA 업무용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M5 프로세서는 6코어 제품이다. T5와 동일하게 코어당 8개의 스레드를 지원하며, 동일한 캐시 구조를 갖는다.

T5와 가장 큰 차이점은 T5보다 10개의 코어가 적은 대신 40MB의 공유 L3 캐시 메모리를 더 가졌다는 점이다. M5의 총 L3 캐시 메모리는 48MB다.

또한 T5보다 더 많은 확장성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M5는 96개의 프로세서를 연결하는 공유메모리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다. 소켓당 32개의 메모리 스틱을 지원한다.

M5를 탑재한 서버는 32소켓 제품 1종류뿐이다. M5-32로 불리는 이 제품은 192코어로 1천536개 스레드, 32TB 메인메모리를 제공한다.

모든 서버는 오라클 솔라리스 11.1 유닉스를 지원한다. VM서버 포 스팍 3.0 하이퍼바이저를 포함한다. VM서버 포 스팍 3.0 하이퍼바이저는 과거 로지컬도메인(LDOM)의 새 명칭이다. 또한, 솔라리스8, 9, 10 버전도 지원한다.

오라클은 M5에 대해 모든 지적재산권을 보유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스팍 M시리즈는 후지쯔의 스팍64 계열의 오라클 제품명이었다. 때문에 M3 프로세서와 지난달 후지쯔에서 공개한 아테나(M10) 프로세서는 오라클 기술력이 투입되지 않았다. M5를 오라클의 자산이라고 강조했다는 건 해당 프로세서가 오라클 주도로 개발됐다는 걸 의미한다.

오라클은 매년 성능을 2배씩 끌어올리겠다는 스팍 로드맵을 갖고 있다. T시리즈와 M시리즈는 2015년 이후 하나의 스팍으로 통합된다. M5는 T시리즈와 M시리즈의 통합을 위한 전초로 읽힌다.

당초 오라클은 M3의 다음 세대로 M4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했었다. 하지만 M4는 결국 세상에 나오지 않았다. 일각에선 M4가 곧 M5라고 설명한다. T5와 숫자상의 일치를 위해 M4 대신 M5로 이름 붙였다는 소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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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오라클이 이전까지 밝혀왔던 스팍 로드맵 상에서 M4는 작년에 선보여야 했던 제품이다. M4 개발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며 비롯된 선택으로 보인다.

오라클은 후지쯔가 개발한 16코어 프로세서 스팍64 X 공개 시점에 전후해 M4에 대한 언급을 일절 하지 않았다. 26일 웹캐스트에서도 후지쯔의 M10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