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선수 활약…피파온라인3로 이어간다

해외에 진출한 국내 대표급 축구 선수들이 지난 시즌 맹활약을 펼친 가운데, 온라인 축구 게임 ‘피파온라인3’에도 해당 선수의 활약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일부 선수의 최신 성적이 피파온라인3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코리아(대표 서민)는 온라인 축국 게임 피파온라인3 이용자에게 더욱 현실감 넘치는 플레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선수 데이터를 업데이트 했다.

이 업데이트는 2012~2013년도 이적시장에서 활동하는 선수 명단 및 성적을 토대로 능력치를 재조정한 것으로 요약된다. 특히 ‘유럽파 코리안리거’ 기성용, 손흥민 등 인기 선수의 능력치가 큰 폭으로 오른 만큼 피파온라인3에서도 코리안 열풍이 재현될지 주목된다.

피파온라인3는 피파(FIFA) 공식 라이선스와 고품질의 그래픽을 바탕으로, 사실성 높은 콘텐츠를 자랑한다. 또 세계 45개국 32개 리그의 라이선스를 취득한 만큼 1만5천명의 선수들을 게임 속에도 그대로 담아내 몰입감을 높였다.

■손흥민-기성용 월드클래스 넘본다

독일의 분데스리가 함부르크SV(현재 6위)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은 올 시즌에만 9골을 몰아치는 맹활약으로, 단번에 팀을 상위권으로 올려놓은 핵심적인 인물로 꼽힌다. 그는 27년 전 차범근이 세운 유럽 1부리그에서의 두 자릿수 득점기록의 경신을 앞두고 있다.

이에 넥슨코리아 측은 손흥민 선수의 활약상을 게임 피파온라인3에도 그대로 적용했다고 전했다. 해당 선수의 공격능력을 상향 조정하는 방식으로 현실감을 반영한 것이다.

자세한 내용을 보면 손흥민 선수의 게임 내 골 결정력은 73으로 상승했다. 위치를 가리지 않고 양 발을 사용해 골로 연결시키는 해결사의 모습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데니 웰벡(71), 첼시의 뎀바 바(74) 등 세계적인 공격수들의 게임 속 능력치와 비교해 손색이 없다.

여기에 손흥민 선수는 그동안 경기에서 꾸준히 보여준 통쾌한 중거리 슛과 반대편 포스트로 날카롭게 공을 감아 차는 실력을 인정받아 중거리 슛(70)과 슛커브(65) 수치를 각각 9단계와 4단계씩 올라갔다. 드리블(69), 가속도(74) 등 돌파에 관한 능력도 상승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스완지 시티(현재 9위)에서 뛰는 기성용 선수도 능력치가 상승했다. 기 선수의 슛 파워는 79로 6단계 상승했고, 공을 휘어 찰 수 있는 능력인 슛 커브 역시 8단계 올라가 71로 조정됐다.

이외에도 중원에서 볼을 끌며 공간을 만드는 데 주효한 볼 컨트롤 능력이 무려 11단계나 오른 75로 상승했고 짧은 패스(76), 크로스(65) 등 패스 능력도 올라 게임 속에서도 중원의 ‘마에스트로’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성용 선수는 최근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감독에게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볼 키핑(Ball Keeping) 능력, 중원에서의 볼 배급과 공수의 완급조절, 흐름을 바꿔놓는 가공할 만한 파워의 중거리 슛은 국내뿐만 아니라 현지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프리미어리거 QPR 윤석영의 게임 속 인기 급등

윤석영 선수에 대한 데이터도 조정됐다. K리그 전남 드래곤즈 소속이었던 윤석영은 QPR로 둥지를 옮기면서 또 한 명의 코리안 프리미어리거로 주목을 받았다. 윤석영의 QPR로의 이적은 각종 매체를 통해 보도됐고 박지성 선수와 함께 발을 맞춘다는 점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래서일까. 피파온라인3에서도 윤석영 선수의 몸값은 치솟은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영의 능력치와 비슷한 수준의 선수 몸값이 평균 1천~1천2EP(게임머니)라면, 윤석영은 20만EP대를 기록한 것.

윤석영 선수의 게임 내 능력치를 보면 유연한 공격전환이 장점인 수비수라는 점을 반영해 적극성, 드리블, 크로싱 등의 능력치가 뛰어올랐다.

무엇보다 새 이적현황이 적용된 이번 로스터 패치를 통해 QPR 유니폼을 입은 윤석영이 등장하자 해당 선수를 선택하는 이용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알려졌다.

넥슨 이정헌 본부장(피파온라인3 사업부문)은 “우리나라 선수들의 높아진 위상을 이제 게임에서도 직접 확인하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정기적인 로스터 패치를 통해 현실과 보다 가까운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