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나노인공위성 우주로 발사

일반입력 :2013/02/26 10:28    수정: 2013/02/26 10:34

손경호 기자

스마트폰으로 만든 일명 '나노인공위성'이 우주로 발사됐다. 이 인공위성은 우주 환경에서 사람의 비명소리가 들리는지, 스마트폰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25일(현지시간) 씨넷은 영국 서리 대학의 서리우주센터와 서리인공위성기술 소속 과학자들이 인도에서 스마트폰을 탑재한 나노인공위성 '스트랜드-1'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 인공위성의 내부에는 구글 넥서스 스마트폰이 탑재됐다. 넥서스는 얼음, 열, 방사선등이 존재하는 우주환경에서 스마트폰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테스트하는 한편, 인공위성을 제어하는 역할까지 담당한다.

연구원들은 스마트폰에 기본탑재된 카메라, 라디오, 각종 센서, 고성능 프로세서 등을 핵심기능을 활용해 인공위성을 만들 수 있었다고 밝혔다.스마트폰에는 애플리케이션(앱)이 필수다. 인공위성의 두뇌역할을 하게된 이 스마트폰은 궤도를 도는 동안 전자기장의 변화를 기록하는 '아이테사(iTesa)', 스마트폰 카메라로 각종 환경 변화를 관찰하는 '스트랜드데이터(STRAND Data)' 등을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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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점은 우주에서도 비명소리가 들리는 지를 확인해보는 실험을 한다는 것이다. 이 인공위성은 사전에 콘테스트를 통해 선정된 아이들의 비명소리를 우주에서 재생할 예정이다.

스트랜드-1은 785km 떨어진 태양동기궤도를 돌면서 각종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물과 알코올을 혼합한 연료로 추진력을 얻으며 충전된 가스를 통해 움직임을 변경하기도 한다. 이 인공위성은 길이 30cm에 무게는 3.5kg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