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빠진 대법원 공공IT KCC 두각

일반입력 :2013/02/23 09:15    수정: 2013/02/23 09:41

송주영 기자

대기업이 빠진 공공부문 대법원 정보화 사업에서 KCC정보통신이 연달아 수혜를 입었다.

22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KCC정보통신은 지난해 대법원 도산 1차에 이어 2차 사업을 수주했다. 대법원 공공정보화 사업은 그동안 대기업이 강세였다. 이중 IT서비스 대형3사 중 하나인 A사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업계 관계자는 정보화 프로젝트는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중요해 구축사례를 확보한 업체가 유리한 구조라고 말했다. 부처 업무에 따라 용어, 프로젝트 구축방법 등이 모두 달라 사업 참여 인력을 보유한 업체가 이점이 있다.

대법원 관계자는 여러 업체들이 프로젝트를 수주했지만 업무에 대한 이해도 부족으로 인력을 더 투입하거나 납기를 맞추지 못하는 사례가 있다며 이후 실패를 경험한 업체들이 다시 대법원 프로젝트에 입찰을 꺼리게 되면서 특정업체가 강세를 나타내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형 A사의 빈자리를 파고 든 것은 중견 IT서비스 업체 KCC다. KCC는 공공 분야가 매출에서 60%를 차지할 정도로 이 분야에 강점이 있다. 최근에는 소프트웨어 진흥법 개정안 발효로 대기업의 참여가 제한되자 품질관리 강화에 나서며 중대형 프로젝트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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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는 지난해 30억원 규모의 대법원 도산 1차 사업을 수주했다. 공공 프로젝트에서 지난해 대기업은 40억원 미만의 프로젝트에 대해서 참여하지 못하도록 면서 중견업체끼리 경쟁이 벌어져 사업을 따냈다. 이어 KCC는 최근 70억원 규모로 더 커진 도산 2차 사업에도 단독 입찰해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도산 1차 사업은 클라이언트·서버, 웹 기반으로 이원화돼 운영됐던 시스템을 통합하는 내용이다. 웹 기반으로 시스템을 구현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였다. 2차 사업은 민원인들이 수백쪽 분량에 달하는 문서를 출력하지 않고도 IT시스템을 이용해 소송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