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UX 살아있네" 옵G프로 직접 써보니...

일반입력 :2013/02/18 11:24    수정: 2013/02/18 15:18

남혜현 기자

LG전자가 자체 첫 풀HD 스마트폰 ‘옵티머스G 프로’를 내놨다. 고가 스마트폰의 사양이 비슷비슷해진 가운데, 커진 고해상도 화면에 맞는 사용자 경험(UX) 차별화를 전면에 앞세웠다.

18일 LG전자(대표 구본준)는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간담회를 갖고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G 프로'를 선보였다. 출고가는 96만8천원으로, 오는 20일부터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판매된다.

간담회 1시간 전, LG전자는 참석한 기자들에 옵티머스G 프로를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이제 막 출시를 예고한 옵티머스G 프로를 직접 써봤다.

손에 쥔 첫 느낌은 얇고 가벼웠다. 5.5인치로 화면이 커졌음에도 한 손에 쥐기 부담 없었다. 가장자리 베젤이 3mm로 얇아진 까닭이다. 무게는 172g. 아이폰5(112g)와 함께 양손에 들었을 때 무게에서 큰 차이가 느껴지진 않았다.

해상도는 앞서 먼저 발표한 팬택 베가넘버(No)6. 풀HD보다 낫다. 가로·세로 각각 1080, 1920으로 5.5인치 화면에 총 207만3천600개 픽셀을 담았다. 인치당 픽셀 수는 400ppi로 현재까지 국내시장에 출시된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높다. 다만, 베가 넘버가 0.4인치 정도 화면이 더 크다. 두 제품의 해상도 차도 육안으로 구분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개선된 UX다. 사용자들이 어떤 점을 불편해할지, 고심한 흔적이 역력했다. 옵티머스G 프로는 전후면으로 모두 풀HD 카메라를 채택했다. 각각 1천300만, 210만 화소다. 고화소 카메라로 사진 기능을 강조한만큼 이를 활용한 기능 등을 새로 넣었다.

'듀얼 레코딩'은 매번 사진서 제외되는 촬영자를 배려한 기능이다. 가족들 사진을 후면 카메라로 찍으면서도 화면 한쪽은 전면 카메라로 촬영자를 잡는다. 사진을 찍는 이 순간, 한 명도 빼놓지 않고 기록할 수 있게 했다는 것이 장점이다.

아이폰에 탑재된 파노라마 기능도 채택했다. 아이폰이 좌우 180도까지 화면에 담을 수 있게 했다면, LG는 상하좌우를 모두 화면에 넣게 만들었다. 더 넓은 장면을 하나의 사진에 담을 수 있다는 점은 경쟁력이다.

전작인 옵티머스G에서 인기를 끈 'Q슬라이드'도 2.0 버전으로 업데이트 했다. 작업창 투명도 조절 외에 위치 이동과 사이즈 조절이 추가됐다. 한 화면에 작업창 2개를 추가로 열어 최대 3개의 작업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동영상을 보면서 인터넷 검색을 하고,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풀HD 화면을 제대로 돌리기 위해서 사양도 개선했다. 내부 사양은 1.7기가헤르츠(GHz) 쿼드코어 퀄컴 스냅드래곤 600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기존 스냅드래곤 S4 프로세서 대비 성능은 24% 늘었고, 전력 소모는 줄었다. 풀HD 동영상을 보다가 일시정지한 후, 터치로 화면을 키웠다 줄일 수 있도록 했다.

관련기사

무선 충전도 지원한다. 함께 출시되는 커버에 무선 충전을 위한 칩을 달았다. 별매되는 충전기 위에 커버를 씌운 옵티머스G 프로를 올려 놓으면 바로 충전되는 방식이다.운영체제는 최근 출시된 다른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구글 안드로이드 4.1 젤리빈을 탑재했다. 색상은 인디고 블랙과 루나 화이트 등 2종류다. 내부 저장공간은 32기가바이트(GB), 메모리는 2GB다.

가격은 전작인 옵티머스G 대비 약간 저렴하다. 사양은 개선됐고, 기능들은 좋아졌다. 달라진 LG전자 UX를 경험하고 싶다면, 사용해볼만한 제품이다. LG전자가 스마트폰 하드웨어 전쟁에서 소프트웨어를 새 무기로 갈고담은 첫 제품이라 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