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작은 UHD TV' 물량공세 나선다

일반입력 :2013/02/12 13:44    수정: 2013/02/12 15:00

김희연 기자

LG전자가 올해 UHD TV 물량공세에 나선다. 지난해 출시한 84인치보다 크기를 줄인 제품을 대거 출시해 TV사업부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일본, 중국 경쟁업체들의 추격에 맞서기 위해 올해 다양한 크기의 UHD TV출시로 주도권을 지켜나가고자 하고 있다. 현재 70인치, 60인치, 55인치 제품 출시를 검토중이며 이들 제품이 출시되면 UHD TV 물량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TV패널은 기술력이 안정화된 LG디스플레이를 위주로 갈 것이며 출시시기와 크기에 대해서는 현재 양사가 협의중이라면서 실제 출시가 현재 예상되고 있는 크기로 이뤄질지 확실하지 않지만 UHD TV라인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은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현재 UHD TV의 구체적인 공급물량을 언급할 수는 없지만 반응이 워낙 좋아서 작은 인치로 확장한다면 올해 TV사업부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LG전자의 UHD TV물량 공세는 일단 수익성 개선이 가장 큰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LG전자는 최대 TV판매량을 기록하고도 업체 간 경쟁심화 등의 요인으로 수익성은 오히려 떨어졌다. 이로 인해 결국 TV사업부문 수장까지 교체하며 대대적인 체질개선에 나섰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1분기 LG전자 TV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엔저현상이 지속되면서 일본 가전업체들은 엔화약세 효과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실적 또한 최근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때문에 자연스럽게 LG전자에게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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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열린 4분기 실적발표회에서도 LG전자는 올해 1분기 TV사업부 실적이 부진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한 바 있다. 지난해 모델을 중심으로 운영되면 실적 개선이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러나 업계 한 관계자는 UHD TV는 고가로 유통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제품 단가 자체가 높기 때문에 LG전자가 올해 본격적으로 라인업을 확대하면 수익성 개선에는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