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최고의 게임은?…‘반전 없었다’

일반입력 :2013/02/12 10:47    수정: 2013/02/12 10:51

설 연휴 기간 게임 순위에 극적인 반전은 없었다. 국민 온라인 게임으로 자리매김한 AOS 리그오브레전드(LOL)가 1위 자리를 유지한 가운데, 엔씨소프트의 MMORPG 3인방과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 등의 PC방 점유율에도 큰 변화는 없었다.

12일 PC방 순위 사이트 게임트릭스의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의 설 연휴 평균 순위 지표를 보면 라이엇게임즈코리아(대표 오진호)의 AOS 장르 LOL이 사용시간점유율 28.32%로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LOL은 29주째 1위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이어 2위는 넥슨코리아(대표 서민)의 일인칭슈팅(FPS) 게임 서든어택이 점유율 10.56%를 기록했다. 5위까지 떨어졌던 이 게임은 대규모 업데이트 등을 통해 꾸준한 순위 상승세를 기록하다가 설 연휴 기간 2위 자리를 굳힌 모양새다.

이는 대규모 업데이트에 대한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서든어택은 최근 겨울 대규모 업데이트 ‘초토와’의 네 번째 콘텐츠인 ‘폭풍질주’를 선보여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폭풍질주는 초고속의 전투를 즐길 수 있는 신규 맵 2종 '스네이크'와 '상하이'를 추가한 것이 주 내용이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MMORPG 3인방인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리니지와 엑스엘게임즈(대표 송재경)의 아키에이지도 설 기간 꾸준히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점유율로 보면 아이온(3위)은 6.12%, 블레이드앤소울(4위)은 5.74%, 리니지(6위)는 3.81%, 아키에이지(7위)는 3.77%였다.

넥슨코리아(대표 서민)의 피파온라인3는 스포츠 게임 장르 중 유일하게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5위를 달성한 피파온라인3는 점유율 4.03%를 기록했다. 피파온라인2를 즐겨왔던 이용자들이 피파온라인3로 위치 이동하면서 순위 및 점유율 유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3, 던전앤파이터가 각각 8위에서 10위를 차지했다. 던전앤파이터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가 설 연휴를 맞이해 진행했던 다양한 이벤트로 순위 상승을 이끌었다.

이외에도 나우콤(대표 서수길)이 서비스 중인 레이싱 게임 장르 테일즈런너는 설 연휴 기간 사용량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게임으로 조사됐다. 이 게임은 설 연휴 전과 비교해 사용 시간 1만3천747시간, 점유율 0.17%을 기록했으며 증감율은 111.14%였다.

모바일 게임 순위에도 큰 변화는 없었다. 구글 플레이의 최고 매출 순위를 보면 다함께차차차(1위), 윈드러너(2위), 밀리언아서(3위), 활(4위) 등이 랭크됐다.

CJ E&M 넷마블(부문대표 조영기)의 다함께차차차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남궁훈, 김남철)의 윈더러너는 설 연휴 전부터 1~2위 자리를 둔 치열한 접전을 벌여왔다.두 모바일 게임은 각각 차별화된 레이싱의 맛을 잘 살려 엄지족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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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기간 순위 반전이 없었던 것은 기존 게임에 대한 인지도가 두터웠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설 연휴 기간 10위권 내 재진입을 노린 여러 신작들이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지 못함에 따라 당분간 기존 인기 게임의 순위에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설 연휴 기간 기존 인기 게임이 순위 방어에 성공했다. 눈에 띌만한 반전도 없어 시장 선점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알려지게 될 것”이라며 “모바일 게임 순위를 보더라도 다함께차차차, 윈드러너 등의 인기 게임이 투톱 체재로 굳히기에 들어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