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HP, 기업 분할 시나리오 '솔솔'

일반입력 :2013/02/07 09:27    수정: 2013/02/07 10:18

봉성창 기자

한때 세계 최대 PC 제조사인 휴렛-팩커드(HP) 이사회가 기업 분할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美 씨넷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HP 이사회가 기업 분할을 포함해 주주들의 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고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HP는 지난 2년간 주가가 무려 75퍼센트나 하락하며 오는 2014년 말까지 3만명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할 예정이다. 또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3개의 사업부문을 2개로 통합 개편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HP 이사회는 아직 충분치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HP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만약 회사가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어 자산이나 사업을 매각하기로 결정하더라도 여러 조건이나 매수자를 찾는 출구 전략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이것이 예상보다 덜 바람직한 조건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사회가 HP를 매각하기 위해서 현행 PC 사업 부문과 서버 관련 사업을 분할할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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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만한 부분은 과거 레오 아포테커 전 HP CEO가 일찌감치 기업 분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지만 투자자들과 이사회의 반대로 인해 무산됐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HP는 지디넷과의 인터뷰에서 “HP는 현행대로 하나의 회사로 유지될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