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TPGS 폐막…‘소니’ 콘텐츠로 빛났다

일반입력 :2013/02/05 09:18    수정: 2013/02/05 09:20

타이완을 대표하는 게임 전시회인 ‘2012 타이베이 게임쇼’(이하 TPGS)가 성황리에 폐막했다.

이번 전시는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이하 소니)의 압도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다양한 전시와 이벤트들이 펼쳐져 약 30만 명에 가까운 관람객들이 다녀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31일부터 타이베이 난강 전시장에서 5일간 열린 2013 TPGS가 지난 4일 폐막했다. 소니 등 유명 게임사들이 참가한 이번 전시회는 주말 동안 많은 관람객들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로 11회째인 2013 TPGS의 전시장 규모는 약 400개 부스였다. 참가사수는 약 140개로 소니를 비롯해 디엔에이(DeNA), 워게이밍넷, LG 대만, 매크로웰 OMG, 레이저, 세가 등이 대표적인 참가업체다.

게임 전시장 구성은 크게 ▲온라인 ▲비디오 ▲모바일 ▲웹브라우저 ▲아케이드로 나눠져 운영됐다. 또 ▲애니메이션 및 토이 피규어 ▲에듀테인먼트 ▲게이밍 기기 등의 전시 공간도 따로 마련됐다. 여기에 ‘아바’, ‘스타크래프트2’, ‘디아블로3’ 등을 활용한 e스포츠 대회도 개최됐다.

특히 올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불참으로 관람객들의 주요 관심사가 경쟁사인 소니로 집중된 분위기였다. 워게이밍넷의 ‘월드오브탱크’와 디엔에이이 ‘모바게’ 부스에도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긴 했지만 게임 자체에 대한 관심보다 이벤트에 더 많은 초점이 모아졌다. 디엔에이의 경우 게임 시연을 위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가 부스에 없어 발길을 돌리는 이용자가 특히나 더 많았다.

또 테라 부스도 이용자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만큼 비교적 높은 관심을 끌긴 했지만, 상대적으로 부스 규모가 작아 관람객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채우는 데 역부족한 모습이었다. 3D TV를 전시한 LG 부스는 고가의 TV가 판매된 이유 때문인지 비교적 한산했다.

게임 참가업체 중 가장 초라한 부스는 세가였다. 몇 평 남짓한 공간에 아케이드 게임 2대만 설치한 세가는 예전의 명성을 많이 잃은 듯한 인상을 남겼다. 부스 주변에 꽤 많은 관람객들이 모여들긴 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세가 부스인지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분위기 속에 80부스 규모로 참가한 소니 부스에 많은 관람객들이 집중적으로 몰릴 수밖에 없었다. 스테이지 이벤트 주변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으며, 게임 시연장 곳곳과 간이 상점에도 수많은 인파들이 모여들었다.

소니는 올해 플레이스테이션(PS)3 게임 46개, PS 비타 51개 타이틀의 시연 기회를 제공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이들에게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HMD)와 브라비아 4K TV, 태블릿, 헤드폰 등을 이용한 독특한 게임 경험을 선사해 큰 인기를 끌었다.

부스 구성은 ▲이벤트 스테이지 ▲갓오브워 어센션 ▲그란투리스모5 ▲PS 비타 ▲PS3-PS비타 크로스 플레이 존 등이 나눠져 운영됐다.

무엇보다 소니는 이번 행사 기간 동안 총 6종의 신작을 인터뷰 세션 등을 통해 소개해 큰 관심을 받았다. 이 회사가 공개한 신작 목록은 ▲라스트오브어스 ▲라이트닝 리턴즈 파이널판타지13 ▲테어어웨이 ▲킬존 머시너리 ▲킬러이즈데드 ▲소울새크리파이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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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작품은 단연 라스트오브어스였다. ‘언차티드’ 시리즈를 개발한 너티독이 만든 이 게임은 고품질 그래픽과 생생한 사운드로 현장을 찾은 미디어 관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데모 시연에 대한 평가도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타이베이게임쇼는 우리의 지스타나 독일의 게임스컴, 북미의 E3 등과 비교하면 참가업체수와 규모가 작아 그 만큼 볼거리도 적은 행사”라면서 “하지만 규모에 비해 모여드는 관람객 수가 많은 알짜 행사인 만큼 소니가 올해 더 많은 수혜를 입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