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클라우드, 서브스크립션 모델로"

일반입력 :2013/01/29 08:59    수정: 2013/01/29 09:13

오라클이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에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분야 후발사업자인 오라클은 서브스크립션 모델이 이 회사 클라우드 서비스의 특장점이라고 강조하는 모습이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마크 허드 오라클 공동사장은 회사의 클라우드 전략을 설명하는 컨퍼런스콜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퍼블릭, 프라이빗 간 경계가 모호해지고, 가격 모델도 라이선스와 서브스크립션을 혼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라클 임원들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위한 오라클 인프라스트럭처 서비스(IaaS)에 낙관적이었다.

지난 15일 출시된 이 서비스는 엔지니어드 시스템을 서브스크립션 모델로 사용하는 것이다. 사용자는 임대한 오라클 시스템을 사용하고자 하는 하드웨어 구성요소의 용량(CPU, 메모리, 디스크)을 원하는 시점에 늘리거나 줄일 수 있고, 오라클은 시스템을 관리하고 베스트프랙티스를 사용해 가상머신들을 운영해준다.

마크 허드 사장의 발언 중 주목을 끈 부분은 가격이다. 그는 서브스크립션과 라이선스 모델이 현재 사용량 기반의 클라우드 가격모델에 혼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오라클의 IaaS는 3년 약정 시 1개월단위 과금을 택하면, 수요에 따른 용량(CoD, Capacity on Demand) 방식으로 하드웨어와 유지보수 비용을 월별 가격의 80%만 받는다. 분기별 과금방식으로 계약하면 월비용의 70%만, CoD 기반으로 계약할 경우 월비용의 25~33%만 받는다.

만약 CoD를 택하지 않으면 기본 가격을 모두 지불하게 된다.

가령, 전통적인 구매방식으로 오라클 엑사데이터 X3-2를 구입할 때 가격이 100만달러로 치면, 3년간 유지보수비(연간 12%)을 포함해 136만달러의 비용이 필요하다.

IaaS를 이용하면 3년간 108만달러면 된다. CoD를 택하지 않으면 이보다 조금 더 높다. 분기별 계약 시 분기 마감 시점에 CPU 용량을 늘렸을 경우 3년간 IaaS 운영비용은 132만달러다.

오라클이 여전히 유지보수 서비스를 주요 수입원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오라클은 이와 함께 클라우드사업에 온 힘을 쏟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불과 2년전까지 클라우드는 거짓말이라며 거리를 뒀던 오라클의 반 클라우드 이미지를 떨쳐내려는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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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쿠리안 총괄부사장은 ERP, 세일즈 및 마케팅, 인사(HR), 재능관리, 고객서비스 등의 새 버전을 클라우드로 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오라클은 현재 서비스로서의 플랫폼(PaaS)에 대해선 데이터베이스와 자바를 클라우드로 제공하고 있고, 소셜관계관리(SRM)과 모니터링을 출시했다. 스토리지와 메시징, 컴퓨트 서비스는 베타 서비스 상태다. 현재 오라클의 데이터센터는 유럽에 2개, 아시아태평양에 2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