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3-위닝일레븐 이어 '차구차구' 대세되나

일반입력 :2013/01/26 08:59    수정: 2013/01/26 09:06

축구 온라인 게임이 스포츠 마니아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피파온라인3’에 이어 ‘위닝일레븐 온라인’, ‘차구차구’가 축구 게임 3인방으로 떠오르며 국내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시장은 피파온라인2의 서비스가 종료되는 오는 3월 이후에 축구 게임 3인방 중 어떤 작품이 최고의 흥행작으로 떠오를지에 대해 귀추를 주목할 전망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축구 온라인 게임이 시장서 뜨거운 감자로 부각됐다. 실사풍 그래픽을 강조한 피파온라인3와 위닝일레븐 온라인, 귀여운 캐릭터를 강조한 차구차구까지 축구 마니아의 마음은 이들 작품에 온통 쏠려있다.

우선 넥슨코리아(대표 서민)가 서비스하고 EA서울스튜디오가 개발한 피파온라인3는 피파온라인2의 뒤를 이은 최신작이다.

지난해 12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피파3는 수십만 명의 축구팬이 몰려 화제가 된 바 있다. 기존 축구팬들이 피파2의 서비스 종료 소식을 이 전해진 이후 피파3에 더욱 큰 관심을 가졌다는 후문이다.

피파3는 콘솔 게임의 그래픽 수준으로 끌어올렸고 세계 1만5천명의 선수의 표정과 드리볼, 슈팅 등의 움직임을 실제 축구 경기의 장면을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또 이 게임은 박지성 선수 등의 모습과 몸동작을 게임 내에 그대로 반영했다.

피파3에 이어 위닝일레븐 온라인도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NHN(게임부문 대표 이은상)은 일본 코나미디지털엔터테인먼트와 공동 개발한 위닝일레븐 온라인를 서비스 중이다.

이 게임은 출시 초반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한 불운의 작품으로 꼽힌다. 피파3의 이슈가 컸기 때문이라는 것이 복수의 전문가의 설명이다.

하지만 NHN 측은 축구 마니아 공략을 위해 박차를 가한 상태. 이 회사는 챔피언스리그의 16강 매치를 활용해 게임 알리기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미 NHN 포털의 축구 페이지를 통해서도 게임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위닝일레븐온라인은 특유의 조작감과 게임성에 대해서 인정은 받은 만큼 시간이 지나면 이용자의 유입은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게임은 멀티 포지션 트레이닝 시스템을 통한 선수 훈련과 선수마다 각각 다른 유형으로 선수를 성장시킬 수 있는 등의 다양한 성장 프로그램을 담았다. 최근에는 마이팀으로 실력을 겨룰 수 있는 랭크모드를 시즌제로 도입했다.

사전공개서비스를 시작한 캐주얼 축구 게임 ‘차구차구’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을 정도. 피파3와 위닝일레븐온라인에 비해 브랜드 영향력은 낮지만 수많은 축구 마니아가 차구차구의 게임성에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애니파크풍 축구 게임에 열광한 분위기다.

CJ E&M 넷마블(부문대표 조영기)이 서비스하고 자회사 애니파크(대표 김홍규)가 개발한 차구차구는 캐주얼풍 그래픽과 간편한 조작법, 애니파크의 대표 야구 게임 마구마구에 적용된 카드시스템 등을 통해 이용자에게 ‘익숙한 축구 게임’이란 인식을 심어줬다.

무엇보다 차구차구 이용자는 루니, 호날두, 메시, 이청용, 박지성 등 국내 외 유명 선수들의 희귀 카드 3장을 구단 선수에 적용시킨 슈퍼 스타터팩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용자는 구단주 레벨, 게임 기록, 지급 받은 선수카드 등을 정식 서비스까지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차구차구는 기존 축구 마니아에게 신선함을 제공해 주목을 받았다. 실사풍과는 다른 아기자기하면서 캐리커쳐 분위기를 녹아낸 선수 캐릭터를 등장시켰기 때문이다. 차구차구에 등장하는 선수 캐릭터의 모습을 보면 실제 선수의 특징과 코믹한 표정을 잘 살렸다.

여기에 조작 방식도 편하다는 것이 차구차구의 인기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자동수비 모드 기능은 기존 축구 게임과 다른 차별화 요소로 이용자의 호평을 얻었다. 기존 축구게임에는 없던 편파중계 해설, Fun 골 세레모니, 단축키 통한 스킬 발동 등의 기능도 차구차구의 재미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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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구차구는 사전 공개서비스와 함께 유명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는 등 이미 화제작으로 떠오른 상태다. 공개서비스 첫날에는 수많은 이용자가 몰려 서버가 마비되는 홍역도 치렀다. 향후 이 게임이 국내에서 최고의 스포츠 게임으로 자리매김할지 기대되는 이유다.

한 업계 전문가는 “피파온라인3, 위닝일레븐 온라인에 이어 차구차구가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면서 “이들 게임은 각각 차별화 게임 요소를 담아내 축구 마니아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 최후의 승자는 피파2가 서비스를 종료하는 오는 3월 이후에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