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에이지 돌풍 뒤에 로커스 있었다

일반입력 :2013/01/23 10:54    수정: 2013/01/23 19:53

아키에이지 돌풍 뒤에 로커스 있었다

게임 개발 기술 환경에 이어 동영상 연출 기술도 진화하고 있다. 게임 동영상은 이용자들에게 몰입감을 높여주고 플레이의 동기부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중요성은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용자에게 공개된 게임 동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6일 상용 서비스로 전환한 아키에이지와 원작 만화 열혈강호를 모티브로 탄생한 열혈강호2 등이 대표적이다.

엑스엘게임즈(대표 송재경)의 판타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키에이지는 게임 세계관을 담아낸 트레일러 동영상 시리즈로 이용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제작 기간 6년, 투입 인력 200여명, 개발 비용 400억 원을 들인 게임 아키에이지는 상반기 최고의 흥행작으로 꼽힌다. 이 게임은 공개시범테스트(OBT) 시작에 앞서 공개한 동영상 하나만으로도 이용자들의 폭발적 흥미를 유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해당 동영상 시리즈는 역사 및 세계관, 원정대가 미지의 세계로 탐험을 떠나는 내용 등을 담았다. 이 동영상은 인물들에 대한 세밀한 묘사와 실제 게임 배경을 영화 수준으로 끌어올려 극찬을 받았다.

특히 아키에이지의 동영상 시리즈 제작은 최고의 애니메이션 기술 인력을 확보한 로커스(대표 김형순)가 맡아 주목을 받았다. 로커스는 아키에이지의 동영상을 해외 유명 게임 동영상에서만 볼 수 있는 스케일로 만들어내면서 기술력을 입증했다.

로커스는 이번에 처음으로 게임 관련 영상을 제작했음에도 게임 개발사의 요구와 이용자의 만족을 동시에 충족, 향후 게임 영상 전문 제작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로커스가 주목 받는 또다른 이유는 '신화'를 창조했던 벤체 1세대 기업이 새로운 탈바꿈에 성공한 것이다. 이 회사는 컨택센터에 출발했지만 지난 2009년부터 애니메이션 전문 스튜디오로 TV광고와 실사 영화의 VFX제작, 게임 시네마틱, 캐릭터 제작 등을 점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변신했다.

로커스는 아키에이지 영상 제작을 시작으로, 국내외 게임사와의 협력 관계를 지속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로커스 관계자는 “아키에이지의 영상은 최고의 기술력으로 만든 작품이다. 동영상 시리즈 제작 기간만 약 7개월 정도가 소요됐다”라며 “현재 아키에이지의 추가 영상을 제작 중이다. 게임 이용자의 기대에 부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다르게 엠게임(대표 권이형)이 개발한 열혈강호2의 세계관 및 OBT 동영상은 원작 만화 열혈강호의 느낌을 잘 살리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이 영상은 열혈강호2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열혈강호2의 세계관 영상은 만화 컷과 실제 플레이 장면을 융합한 것이 특징이다. 또 게임에 반영된 원작 열혈강호의 30년 후의 이야기를 그려내 게임의 몰입감과 이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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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미디어 간담회에서 처음 공개된 열혈강호2 해당 영상은 원작 열혈강호를 탄생 시킨 전극진, 양재현 두 작가가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 때문에 해당 영상은 만화 한편을 보는듯한 느낌을 잘 담아냈다고 평가받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외 유명 게임에서나 볼 수 있는 블록버스터 스케일의 영상 제작 기술이 아키에이지도 적용돼 화제가 됐다”면서 “게임 영상은 게임을 알리는 가장 좋은 수단이다. 아키에이지 외에도 열혈강호2 등의 신작 게임이 영상 하나만으로 이용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성공한 이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