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소송 품목 확대 않는다" 합의

일반입력 :2013/01/16 15:05    수정: 2013/01/17 08:09

남혜현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이 미국서 시작하는 2차 특허침해 소송서 다룰 제품군 목록에 합의했다. 갤럭시S3, 아이폰5 등 기존에 소송 품목으로 합의한 단말 외 신제품은 소송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16일(현지시간) 특허전문 블로그 포스페이턴츠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2차 본안 소송에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제품을 추가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는 합의문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아직까지 양사가 소송 품목으로 확정한 전체 제품군은 공개되지 않았다. 아이폰5, 아이패드 미니, 갤럭시S3, 갤럭시노트 10.1 등 일부 전략 제품들만이 언론을 통해 소송 품목으로 알려졌을 뿐이다.

미국 법원은 오는 2014년 3월부터 루시 고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 판사의 주재 아래 삼성전자와 애플간 2차 특허침해 소송의 본격적인 배심원 심리를 시작할 계획이다.

양사간 2차 본안소송은 애플이 지난해 2월 삼성전자를 상대로 별도 사용자환경(UI) 특허 침해 소송을 내며 시작됐다.

삼성전자 역시 두 달 후 상용특허 8건 침해를 근거로 애플을 맞제소 했고, 줄줄이 아이폰5, 아이패드 미니, 갤럭시S3 등 신작 스마트폰이 소송에 추가 되며 싸움이 커졌다.

다만, 양사는 지난해 연말 갤럭시S3 미니는 소송에서 제외하기로 하는 등 소송 대상 품목과 관련해 조율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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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당시 갤럭시S3 미니를 유럽 전략폰으로 설명, 미국서는 판매하지 않기로 하면서 이같은 합의를 이끌어냈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양사간 조율은 소송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이뤄지는 것이라며 소송 과정 중 제품을 추가할 경우 양사가 사전에 조율하게 돼 있기 때문에 의례히 이뤄지는 절차라며 과도한 의미부여를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