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한 천재 해커 기소검사 남편 ‘분노’

일반입력 :2013/01/16 09:05    수정: 2013/01/16 10:01

송주영 기자

최근 자살로 생을 마감한 천재 해커 애론 스와르츠를 기소한 카르멘 오티즈 검사의 남편이 IBM에서 임원으로 재직중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화제다. 톰 돌란 IBM 임원은 오티즈 검사에 대한 거세지는 비난에 트위터에서 동분서주하며 아내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다.

15일 IT전문매체 베타비트 등은 애론 스와르츠를 기소한 카르멘 오티즈의 남편이 IBM에 재직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최근 “그의 가족이 아들의 부음에 대해 다른 사람을 비난하는 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며 다른 트위터리안들과도 설전을 벌였다.

최근 자살한 애론 스와르츠는 14세에 RSS 초기 버전을 만들며 천재 해커라고 불렸다. 지난 2011년 MIT 과학저널을 해킹한 혐의로 최근 재판을 받던 중 26세의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비운의 천재로 남았다. 애론 스와르츠의 자살 후 그의 친구, 가족들은 그의 죽음에 대해 검찰의 책임을 묻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재판 시스템에서 협박과 과도함이 있었다”며 오티즈 검사를 직접 겨냥했다.

기소를 담당한 카르멘 오티즈 검사에게 스와르츠 죽음에 대한 책임을 묻는 의견이 이후 거세졌다. 기소를 도왔던 스테만 헤이만도 해커관련 기소건에 대해 과도하다는 비난이 일었다.

최근에는 오티즈 검사의 사임을 요구하는 서명이 시작됐다. 서명 참여 인원은 이미 2만5천명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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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즈 검사의 남편이자 IBM 임원인 톰 돌란씨는 아내를 보호하기 위해 트위터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다. 돌란씨는 트위터에 돌고 있는 스와르츠와 관련한 오티즈 검사를 비난하는 글에 대해 답글을 달며 아내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다.

돌란씨의 발언에 트위터는 분노했다. 이에 대해 미국 검찰은 스와르츠의 가족들의 사생활을 존중한다며 논평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