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권가 "아이폰5 판매 부진 vs 루머일 뿐"

일반입력 :2013/01/16 09:18    수정: 2013/01/16 10:03

남혜현 기자

아이폰 판매량이 줄었나, 실적 개선 수순인가

전날 증권가를 들썩이게 한 애플의 '아이폰5 부품 주문 감소' 원인을 놓고 증권가 애널리스트들도 갑론을박했다. 부품 주문량 감소가 아이폰5 판매 부진 때문이란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반박도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씨넷은 애플이 아이폰5 부품 주문량을 줄인 것이 스마트폰 수요 감소 때문이 아닌, 수익성 개선을 위한 작업이라고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인용, 보도했다.

이날 시장조사업체 스턴에이지 애널리스트 쇼 우는 투자자 보고서를 통해 애플의 부품 주문량은 낮아졌는데, 이는 개선된 수익률을 얻기 위한 것이라며 더 낮은 부품 생산 비용과 공급업체 변화를 통해 수익률을 개선하려고 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이어 아이폰5 수요가 예상치를 밑돈다는 전망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말할 수 있는 한 아이폰5 수요는 견조하다라고 덧붙였다.

증권사 베어드 소속 애널리스트 윌리엄 파워 역시 비슷한 견해를 내놨다. 파워는 이날 발간한 투자자 보고서에서 실제로 4분기 아이폰5 판매량 예측을 소폭 올려잡았다며 대부분의 수요 지표가 밝은 상태라고 의견을 밝혔다.

아이폰5 주문량을 둘러싼 논쟁은 지난 주말 월스트리트저널이 익명의 소식통을 근거로 애플이 아이폰5 스크린 주문량을 절반으로 줄였다고 보도한 후 나온 것이다. 복수의 소식통들은 이같은 주문량 감소가 예상보다 낮은 수요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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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가 나가자 애플 주가도 개장 직후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때 705.07달러까지 올랐던 애플 주식은 이날 지난해 2월 이후 최저치인 500달러선이 무너지며 시장에 충격을 던졌다.

한편 애플은 내주 회계연도 기준 2013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월 이후 아이폰5 판매량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