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IT시장, 기업SW성장-태블릿·PC 둔화"

일반입력 :2013/01/07 12:05

새해 세계 IT시장은 지난해 3조6천억달러보다 4.2% 늘어 3조7천억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SW) 분야는 보안, 스토리지, 고객관계관리(CRM)에 힘입어 6.4% 성장하는 반면 이가운데 태블릿과 PC 시장 확대는 둔화가 예상된다.

조사업체 가트너는 7일 미국 달러에 기준한 '2013년 IT지출' 전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는 가트너가 지난해 3분기 예측한 성장률 3.8%보다 상향 조정된 값이다. 지출 증가 최대요인은 타국 통화대비 달러가치 하락이다. 고정달러 기준으로 평가시 새해 지출 증가는 3.9% 수준으로 떨어진다.

리차드 고든 가트너 총괄 부사장은 최근 경제성장률 반등 가능성에 불확실성이 거의 해소돼 지난해보다 2013년 지출 성장률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태블릿-PC 시장 성장 둔화 예상

또 고든 부사장은 신흥시장 태블릿 부문에서 안드로이드 기기나 더 작고 저렴한 기기 간의 가격 경쟁이 치열해져간다며 지난해부터 오는 2016년까지 평균가 기대치를 낮추는 저가 단말기가 시장을 주도하고 PC와 태블릿 성장률 둔화를 야기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새해 예상되는 PC, 태블릿, 휴대폰, 프린터 등 기기(devices) 지출규모는 지난해보다 6.3% 늘어난 6천660억달러다. 하지만 이는 기존 추정치인 7.9% 성장률과 7천60억달러 규모에 비해 뒷걸음친 것이다.

이 시장의 후퇴는 장기화될 전망이다. 가트너는 지난해부터 오는 2016년까지 연간 현재가격 기준 성장률을 기존 6.4%에 4.5%로 낮추고 고정가격 기준 성장률도 7.4%에서 5.1%로 하향 조정했다. PC와 태블릿 지출 예측 성장률이 낮아지는데 휴대폰과 프린터 지출부문 예상 성장률이 완충역할을 못하기 때문이다.

■엔터프라이즈SW, 6.4%↑ 질주 전망

새해 엔터프라이즈SW 지출은 지난해보다 6.4% 성장률을 보여 2천96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연내 이를 주도할 영역은 보안, 스토리지관리, CRM 등이나 내년부터는 전사콘텐츠관리(ECM), 데이터통합툴, 데이터품질툴 등 정보관리전략과 연계된 시장에서 투자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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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대 IT시장은 여전히 통신분야로 꼽힌다. 가트너는 모바일 데이터가 오는 2016년까지 전체 통신 서비스 시장의 33%를 차지해 지난해 22%보다 비중을 키울 것이라 전망했다.

하지만 가트너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몇 년 간 그들 매출이 대체로 저조한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본다. 모바일 데이터서비스 매출 성장이 유무선 음성 서비스 시장의 총 지출 하락을 상쇄시킬 것이란 예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