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노미 전 직원 "분식회계 목격했다"

일반입력 :2013/01/07 08:50

지난해 HP는 오토노미의 분식회계사실을 인수 후 발견했다며, 정부기관 조사를 요청했다. HP와 오토노미 전 임원진 사이에 진실공방이 오가는 가운데 분식회계사실을 입증하는 증언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오토노미의 전 영업담당 직원이었던 버지니아 브라이오디는 오토노미 임원이 대형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사업 중 SaaS 부분 매출을 전면에 내세우고, 실제 거래보다 더 많이 성장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이메일과 관련 서류를 공개했다.

이 이메일은 브라이오디와 오토노미 임원이 주고 받은 것으로 SaaS 매출을 부풀리기 위한 논의 과정을 담았다.

작년 11월 HP는 회계연도 2013년 3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2011년 인수한 오토노미에서 회계부정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영국 검색솔루션업체였던 오토노미의 임원 및 이사진이 의도적으로 실적을 부풀려 높은 값에 회사를 매각했다는 주장이었다. HP는 이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영국 중대사기조사국 등에 조사를 의뢰했다.

당시 멕 휘트먼 HP CEO는 회계부정 사실을 알고도 인수합병을 성사시킨 당시 관련자의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현재 영국과 미국 정부 당국조사가 진행중이다.

그동안 마크 린치 오토노미 전 CEO는 HP의 주장을 전면 부정해왔다. 그는 실적악화를 감추기 위해 혐의를 뒤집어 씌우려 한다고 HP를 비난했다. 오토노미 인수를 추진해 계약에 합의했던 당시 HP CEO 레오 아포테커 역시 회계법인을 통한 면밀한 검토 중 분식회계 징후는 없었다라고 반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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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회게 사실을 목격했다는 오토노미 전 직원의 증언이 HP 주장에 설득력을 강화할 것인지는 불확실하다. 버지니아 브라이오디는 작년 4월 이래로 HP와 법적 분쟁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HP에 거의 20만달러의 보상금을 요구하고 있다

마크 린치뿐 아니라 HP 역시 브라이오디의 주장에 대해 소송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술책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