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를 게임으로, 게임을 영화로

일반입력 :2013/01/03 11:56    수정: 2013/01/03 13:59

만화·애니메이션·영화·게임 등 문화콘텐츠의 주인공이 뭉치고 있다. 만화를 소재로 한 게임이 꾸준히 등장하고, 게임이 영화로 제작되는 등 동종 산업간의 융합이 한창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만화·애니메이션은 게임으로, 게임은 영화로 재탄생한다는 소식이 꾸준히 전해지고 있다.

우선 엠게임(대표 권이형)은 만화 열혈강호를 모티브로 한 무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열혈강호2의 사전공개서비스를 오늘 오후 4시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열혈강호온라인의 후속작 열혈강호2는 원작 만화 열혈강호의 30년후의 이야기를 그렸다.

열혈강호2는 전작 열혈강호온라인과 다르게 실사풍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 강점이다. 이 게임은 원작 만화 열혈강호의 주인공 한비광의 후손이 등장하고, 실제 원작 만화의 무공을 게임 콘텐츠로 부활시켰다.

이용자는 열혈강호2에 대해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원작 만화의 맛을 그대로 살렸다는 것 외에도 올해 최고의 흥행작인 무협 MMORPG 블레이드앤소울과는 다른 빠르고 경쾌한 경공 시스템 등을 담아내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열혈강호2의 사전공개서비스는 지난 최종 테스트에서 튜토리얼을 완료한 이용자에겐 10레벨 캐릭터를 지원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테스트 기간 이미 경험했던 초반 시나리오 퀘스트와 기본 조작법을 익히는 과정을 삭제한 것을 뜻한다. 최종 테스트에 참여한 이용자 중 초반 튜토리얼 퀘스트를 완료했다면 해당 혜택이 적용된다.

만화가 게임으로 탄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라그나로크온라인, 드래곤볼온라인 등이 대표적이다.

라그나로크 온라인도 이명진 작가의 만화를 배경으로 만들어졌으며 만화가 유명한 일본에서 온라인게임으로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드래곤볼 역시 원작 만화의 큰 인기에 힘입어 다양한 장르와 수십 종의 게임으로 출시된 바 있다. X박스360과 PS3, 그리고 휴대용 게임기 PSP와 NDS, 온라인 게임까지 시대의 흐름에 맞춰 다양한 형태로 등장했다.

게임은 영화로도 제작 중이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 THQ의 전략시뮬레이션(RTS) 게임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Company Of Heroes, 이하 COH)다.

해외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영화 제작사 레전더리픽쳐스가 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세계관을 소재로 영화 제작에 나섰다. 영화명은 워크래프트다.

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가 영화로 재탄생한다는 소식은 지난 2009년 처음 전해졌다. 당시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이 뜬소문으로 일단락됐지만 3년여 만에 실체가 드러난 것.

영화 워크래프트는 내년 상영을 목표로 제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화는 영화 전문 제작사 레전더리픽쳐스가 만들고 있다. 이 제작사의 대표작은 배트맨, 인셉션, 300 등이다.

또한 게임개발사 THQ가 개발한 RTS 게임 COH가 영화로 제작 중인 가운데 내년 3월 19일 스크린에 올라올 예정이다. 이 영화는 제 2차 세계 대전 배경으로 미국과 독일군의 전쟁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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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반대로 영화가 게임으로 출시된 사례도 있다. 영화 반지의제왕을 소재로 한 반지의제왕온라인 등이다.

이에 대해 한 업계 전문가는 “게임업계가 이종 산업 외에도 동종 산업과도 손을 잡고 있다”면서 “이는 소재 고갈을 해소하기 위한 좋은 방법으로 보인다. 또 기존 인기 만화·애니메이션·영화 등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 새 문화콘텐츠가 탄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