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신제품 삼성 '신기술' LG '스마트'

일반입력 :2013/01/03 11:03    수정: 2013/01/03 11:36

남혜현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 한해 주력 판매할 백색가전과 PC 신제품을 발표했다. 제품 공개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에서 한다.

3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 'CES 2013'에서 선보일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먼저 백색가전 부문. 삼성전자는 5.0큐빅피트(cu.ft., 약 20kg) 용량 대형 전자동 세탁기와 대용량 건조기를 선보인다. 20kg은 전자동 세탁기 중 세계 최대 용량으로, 미국 시장을 겨냥했다.

삼성 전자동 세탁기(제품명 WA50F)는 목욕타월 36장을 한번에 세탁할 수 있는 크기로, 강력한 펌프를 이용해 물을 폭포수처럼 위에서 쏟아주는 '아쿠아젯' 신기술을 적용해 세탁력을 높였다.

초정밀 진동 감지 센서를 채택해 소음을 줄여 늦은 밤 사용하기 편리하며,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곡면의 와이드 도어 글라스를 채택해 기존 제품과 차별화를 이뤘다.

함께 출시하는 건조기(제품명 DV50F)엔 배기구 막힘 감지 장치인 '벤트 센서(Vent Sensor)'를 탑재해 주요 화재 원인 중 하나인 배기 막힘에 따른 화재 위험을 줄였다. 건조 중 소량의 스팀을 발생시켜 정전기를 줄이면서 냄새와 옷감 주름을 없애는 실용적 기능을 갖췄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엄영훈 부사장은 혁신기술과 디자인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전자동 세탁기와 건조기를 선보이게 됐다며 미국 시장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면밀하게 분석해 시장에 특화된 제품을 지속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스마트'를 앞세운 생활가전을 여럿 선보인다. 작동절차를 단순화한데다, 자체기술을 기반으로 '대용량과 고효율'을 구현했다는데 초점을 뒀다.

가장 큰 특징은 '원 터치'와 '음성 인식'으로 대변되는 스마트 기술이다. 근거리무선통신(NFC, Near Field Communication) 기술을 활용한 원 터치가 핵심인데, 스마트폰으로 원하는 기능을 선택하고 제품에 갖다 대면 해당 제품이 작동되는 방식이다.

예컨대 스마트폰에서 원하는 요리 메뉴를 선택한 후 스마트 오븐에 가져다 대면 별도 버튼 조작 없이 조리시간 및 온도를 자동으로 설정할 수 있다.

음성으로 스마트 가전 제품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기능도 선보인다. 집 외부에서 스마트폰에 로보킹 청소 시작 몇 분 남았니? 등 한 마디로 말을 하면 간편하게 제품의 상태를 확인하거나 작동시킬 수 있다.

대용량과 고효율도 핵심이다. LG전자는 리니어 컴프레서, DD모터 등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대용량 및 고효율을 모두 갖춘 제품으로 북미 생활가전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세탁기 부문에서는 세계 최대 용량인 5.1cu.ft.(약 21kg) 드럼세탁기를 선보인다. 이 제품은 큰 용량에 '터보워시(Turbo Wash)' 기능을 탑재해 표준 세탁시간을 20분 단축, 30분대에 세탁을 완료할 수 있도록 했다.

냉장고 부문에서는 북미 최대 용량인 33cu.ft.(약 935리터) 프렌치 도어 제품을 내놓는다. 이 냉장고는 미국 에너지국(DOE; Department of Energy)의 표준 기준보다 에너지 효율을 20% 높였다.

매직 스페이스를 적용한 양문형 냉장고도 신제품 대열에 들어갔다. 매직 스페이스는 문 전체를 열지 않고도 자주 먹는 음료수 및 음식물을 쉽게 꺼낼 수 있는 기능이다. LG전자는 소형 냉장고 1대와 맞먹는 약 50리터 크기로 매직 스페이스 용량을 강화했다.

물 세척이 가능한 표면 코팅 소재 'ACE(Aqua Clean Enamel)'를 적용한 오븐도 선보인다. 이 오븐은 오물을 태워서 제거했던 기존방법 대비 물을 이용해 손쉽게 내부를 청소 할 수 있으며 에너지 소비를 감소시킨다.

사각형 로봇청소기 '로보킹 듀얼아이 2.0'도 미국 시장에 첫 선을 보인다. 로봇청소기는 원형이라는 고정 관념을 탈피해 구석 및 모서리 청소효율을 90% 이상 수준으로 향상한 제품이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조성진 사장은 고객이 더욱 '스마트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LG전자만의 혁신 기술을 대거 적용했다며 스마트 기술과 차별화된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PC 부문에선 울트라북 후속 모델이 나온다. 지난해 호평 받은 삼성 노트북 '크로노스'와 '울트라' 후속작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전문가급의 노트북 성능을 가진 2013년형 '시리즈7 크로노스'와 고화질 디스플레이에 휴대성을 높인 '시리즈7 울트라'를 'CES 2013'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신작 시리즈7 크로노스는 '램 엑셀러레이터(RAMaccelerator)' 기술을 채택, 전작보다 앱 실행 속도가 1.5배 빨라졌으며 , 부팅 속도는 12초로 20% 가량 단축됐다.

인텔 3세대 프로세서 쿼드 코어 i7 CPU에 AMD 그래픽 카드 '라데온 HD 8870M'을 내장했으며, 한 번 충전으로 11시간 지속되는 배터리를 탑재했다.

17.3인치, 15.6인치 2개 제품으로 출시된다. 178도 광시야각 풀HD(1920X1080) 디스플레이를 갖춰 일반 HD화면 대비 50% 더 밝은 화질을 제공한다. 20.9mm 두께에 2.35kg 무게로 휴대성을 강화했다.

'시리즈7 울트라'는 기존 울트라북의 휴대성에 디스플레이의 성능을 강화하는데 주력했다.

AMD 라데온 HD8570M 그래픽 카드와 350니트(nit) 밝기 13.3인치 풀HD 디스플레이, 비반사 스크린, 178도

광시야각 등 최신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했다. 17.5mm의 두께와 1.46kg의 무게의 풀 알루미늄 바디, 8시간 지속되는 배터리 성능으로 휴대성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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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송성원 전무는 전문가를 위한 크로노스, 일반인의 멀티미디어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한 울트라 두 제품 모두 디자인·성능·사용성에서 소비자의 기대를 만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즈5 울트라' 업그레이드 모델도 함께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CES 2013에 소개한 PC 신제품들을 1월 말, 국내 판매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