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큐레이팅]유스트림 ‘24시간’

일반입력 :2013/01/01 09:30

전하나 기자

빅데이터, 정보 과잉 시대입니다. 웹상에는 하루에도 수십만건의 콘텐츠가 올라오고, 모바일 앱도 홍수를 이루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많은 정보가 쏟아지니 오히려 취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은 좁아집니다. 지디넷코리아가 생활에 유용한 서비스,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내 독자 여러분께 소개하겠습니다.[편집자 주]

동영상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인 유스트림코리아에는 특정 장소를 24시간 보여주는 채널들이 있다. 웹캠이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든 나만의 방송을 만들어 인터넷 공간에 마음대로 보여줄 수 있는 유스트림의 특성을 살려 365일 24시간 생방송이 간편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언제 어디서든 유스트림 모바일 웹과 홈페이지에 접속해 방송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현장성이 돋보이는 것이 이들 방송의 특징이다. 때문에 한 무명 기획사는 키우고 있는 신인 아이돌의 일거수 일투족을 비추며 홍보효과를 기대하기도 한다.

동물사랑 실천협회는 유기견, 유기묘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2개의 채널을 운영 중이다. 학대 받고 버림받은 유기동물들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과 입양을 유도하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생중계 중인 유기견, 유기묘가 입양되면 다른 동물들로 주인공이 바뀐다. 유스트림 실시간 방송을 보고 동물사랑실천협회 구호동물입양센터에 방문하는 사례들도 부쩍 늘고 있다.

해외서도 지난 7월 길에서 구조한 어미 고양이가 새끼고양이 7마리를 낳자 유스트림 생중계를 통해 입양자를 찾은 사례가 있었다. 해당 채널은 전세계 300만명 이상이 시청할 정도로 화제가 됐고, 새끼 고양이는 모두 분양됐다.

1951년 희망사로 시작한 1984 출판사는 마포구 동교동에 동명의 복합문화 공간을 열면서 지난 9월부터 이 공간을 유스트림을 통해 24시간 보여주는 생중계를 시작했다. 서점, 카페, 프리젠테이션 장소, 쇼케이스 공연장 등 다채롭게 쓰이는 복합문화공간을 카메라를 통해 있는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자연스레 입소문이 난다. 유스트림에 올라간 다양한 문화 예술 활동 영상은 추후 다른 방식으로도 활용될 계획이다.

부산 해운대 전경만을 24시간 보여주는 채널도 있다. 해운대 근처에 위치한 카페 락앤롤하우스가 해운대 풍경을 온라인 상에서 공유하기 위해 카메라를 내부에 설치하고 유스트림에 관련 채널을 개설한 것이다. 해당 채널에는 “틀어놓고만 있어도 좋다”, “아침 안개부터 야경까지 눈이 호강한다”, “가고 싶은 마음을 대신 달랜다” 등 다양한 반응들이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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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7월에도 한 업체가 해운대 생중계 채널을 유스트림에 개설해 시험 방송을 실시한 바 있다. 여름 휴가철 바다로 떠나려는 피서객들이 해운대의 실시간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생중계 채널로 몰리면서 2주 만에 3만 건이 넘는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예상 밖 인기를 끌었다.

유스트림코리아 관계자는 “유스트림은 한국 뿐 아니라 영국의 런던 타워브릿지, 일본의 도쿄 스카이트리 등 전 세계 곳곳의 명소 전경도 실시간으로 중계한다”며 “꼭 명소 뿐 아니라 일상과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도 자발적으로 쉽게 알릴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메시지들이 생성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