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주목할 모바일 게임사는?

일반입력 :2012/12/29 15:46    수정: 2012/12/29 18:23

올해 급성장을 거듭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새해에 더욱 치열한 경쟁을 빚을 전망이다. 시장 규모가 확대된 만큼 오랜 기간 준비를 마친 신규 업체가 가세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 자회사 팜플과 그리 한국법인이 새해부터 신작 게임을 잇달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 카카오톡과 경쟁을 벌이는 NHN의 라인도 국내 시장을 겨냥한 게임을 확충한다.

팜플은 모바일 게임 시장 진출을 앞두고 비교적 오랜 기간의 준비를 거쳤다. 지난 10월 공식 법인 출범 전에도 열 달 가량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한 뒤에도 신작 게임과 파트너 및 인력 확충에 공을 들였다.

회사 측은 출범 당시 국내외 개발사의 게임 20여종을 새해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달 열린 지스타에서 스마일게이트 전시관을 통해 일부 밑그림을 보였다. 이후 새해 1월 중순 이후로 신작 게임을 대거 선보이는 자리를 가진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모회사의 강력한 투자 지원과 특유의 개발사 중심 문화가 강점이다. 크로스파이어를 통한 글로벌 시장 경험도 그룹사가 지닌 힘으로 손꼽힌다.

그리코리아 역시 국내서만 1년이 넘도록 시장 분석과 개발에 매진하며 상당한 준비를 마쳤다. 자금 투자력은 여느 회사 못지않게 강력하다. 특히 현재 그리의 각국 지사 가운데 일본 본사와 미국에 이은 세 번째 수준인 100여명의 인력 규모를 두 배 가까이 늘린다는 방침이다.

한국 스튜디오의 개발작이 지난 9월 열린 도쿄게임쇼에서 베일을 벗기도 했고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모바일 버전을 선보인다고 밝히며 화제가 됐다. 쁘띠플래닛과 같은 공개 예정 신작 외에도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 선정작을 일본에 선보이기로 하는 등 최근 들어 활발한 활동이 눈에 띈다.

아울러 그리플랫폼이 한국어를 지원하기 시작한데 이어 새해 1월 '모던워'를 T스토어에 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신작을 내놓을 계획이라 국내 시장 파급력이 주목된다.

NHN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 게임’도 라인업을 늘리기 시작하면서 새해 관련 시장의 기대주로 꼽힌다.

국내서 카카오톡 게임하기와 비교해 시장 영향력이 부족한 편이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강점을 보이며, 모바일 영역 외에도 게임 서비스를 직접 해본 회사라는 점이 업계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관련기사

이밖에 와이디온라인, 라이브플렉스처럼 모바일 시장 첫발을 띈 회사와 함께 웹젠, 엠게임, YNK코리아, 한빛소프트 등 올해 모바일 게임 진출을 선언한 여러 중견 온라인 게임사의 움직임도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아무도 내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대한 전망을 섣불리 내놓지 못할 수준에 이르렀다”며 “시장 판도는 기존 회사의 영향력과 새로운 회사의 노력에 따라 큰 폭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