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수갑 "전기 충격에 약물 주입까지..."

일반입력 :2012/12/09 13:45    수정: 2012/12/09 15:15

손경호 기자

머지 않은 미래에 수갑은 수상한 행동을 하는 구금자에게 전기충격을 가하거나 치료, 진정, 각성, 마비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약물을 투입하는 등 스마트한 기능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8일(현지시간) 씨넷은 스콧데일 인벤션즈라는 회사가 미국 특허청에 등록한 '구금자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기구와 시스템'에 관한 특허를 지난달 말 처음으로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특허 내용에 따르면 이 '스마트 수갑'은 구금자의 도주 우려가 있거나 특별한 문제가 생겼을 때 원격컨트롤러를 통해 구금자에게 전기충격을 가하거나 약물을 투입한다.

예를 들어 구금자가 경찰로부터 일정 거리 이상 멀어졌을 때나 너무 가까이 접근하려고 하면 전기충격을 가한다. 특허 개발 회사는 심전도(EKG/EGG) 센서를 통해 구금자의 몸에 치명이지 않은 강도의 전기충격을 보낸다고 설명했다.

약물 투입의 경우는 수갑 내에 설치된 미세바늘이나 가스 주입 시스템을 통해 이뤄진다. 관리자들은 미리 정해진 목적에 맞는 약물을 주입한다. 이를테면 난폭한 행동을 하는 구금자를 진정시키기 위해 진정제를 투여하는 식이다.

이 같은 기능은 수갑 내에 탑재된 센서 및 컨트롤 시스템과 커뮤니케이션 인터페이스를 통해 이뤄진다. 경찰은 구금 대상에게 외부 컨트롤러를 통해 원격으로 필요한 제재조치를 취하는 한편 적정한 수위를 유지한다. 이 같은 내용의 조치는 수갑 내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 구금자에게도 직접 통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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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스콧데일 인벤션즈는 프로토타입의 제품을 만들었으며, 조만간 시장에서 제품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씨넷은 '스마트 수갑'이 이론적으로 구금자에게 치명적인 손상을 입히는 것은 아니지만 오작동할 소지가 있는 위험한 기기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