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찬 엘엔케이 이사 “거울전쟁 부활 기대해”

일반입력 :2012/12/03 11:00    수정: 2012/12/03 11:01

“해방부대 이야기를 다 끝내고 쉬고 있던 이용자들이 복귀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전과는 다른 스타일의 사냥터와 직업이 준비돼 있기 때문에 신규 이용자들도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고요.”

‘거울전쟁 신성부활’(이하 거울전쟁)이 오는 6일 ‘흑마술파’ 진영 업데이트로 재기를 노린다. 이영찬 엘엔케이로직코리아 개발 이사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콘텐츠에 목말라 있던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안겨주고, 도전 욕구를 자극시킨다는 각오다.

엘엔케이는 지난 8월 중순 거울전쟁 공개 서비스를 통해 게임업계에 새로운 도전장을 내밀었다. 탄탄한 시나리오, RPG와 슈팅 장르의 결합이라는 참신한 소재를 내세워 국내 게임업계에 문을 두드린 것이다.

사실 현재까지의 거울전쟁 성적표는 긍정적이지 못하다. 오픈 당시 걸그룹 ‘씨스타’를 통한 마케팅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새로운 장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기대만큼 뜨겁지 않았다.

“어느 정도 예상 했던 일입니다. 아예 슈팅에 관심이 없는 분들도 많고, 또 슈팅만 바라는 이용자들이 있기 때문인데 얼마나 이 부분이 극복되느냐가 관건이었죠. 하지만 현재까지 서비스 해 오면서 이제 감을 잡았다고 해야 할까요?”

이영찬 개발 이사는 거울전쟁 서비스를 약 4개월 간 경험하면서 아직 부족한 게 많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RPG 슈팅 장르에 낯설어 하는 이용자들의 반응, 또 직업별 밸런스의 차이 등을 확인하고 다듬는 시간이었다고.

“일단 갈 길이 멀구나를 느꼈어요. 분량 자체가 많았는데 제대로 된 준비를 하고 오픈 하는 게 맞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했고요. 하지만 이용자들의 생생한 얘기를 보니까 자극도 되고, 재미있게 게임을 즐겨주는 분들도 많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더 큰 각오가 생겼어요.”

오픈 후 다소 잠잠해진 거울전쟁의 인기를 이영찬 개발이사는 새로운 진영인 흑마술파 업데이트를 통해 다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시나리오 뿐 아니라 신규 지형 100개가 추가돼요. 또 직업은 전직을 포함해 7개가 추가되는데, 이전 캐릭터에 비해 공격적이고 전투적인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슈팅 게임을 좋아하는 이용자들에게 더 큰 재미를 줄 거라고 생각해요.”

엘엔케이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투사, 무법자, 요마술사, 마녀 4개 직업을 선보인다. 해방부대와 마찬가지로 최고레벨 30까지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 이 회사는 내년 중순 경 흑마술파에 이은 ‘악령군’ 진영 업데이트도 계획하고 있다.

“악령군 역시 새로운 이야기가 들어가고 8개 정도의 캐릭터가 추가될 계획이에요. 하드코어한 재미를 추구하기 위해 더 높은 조작 난이도를 요구하게 될 겁니다. 해방부대와 흑마술파의 캐릭터가 인간인데 반해, 악마술사는 이름처럼 악마와 같은 캐릭터들을 등장시킬 예정이죠.”

많은 업계 관계자들은 거울전쟁의 슈팅형 던전을 보면서 최근 모바일 게임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드래곤플라이트’에 견주어 말하곤 한다. 거울전쟁도 모바일 게임으로 나왔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궁금증 때문이다. 거울전쟁의 모바일 게임화에 대한 생각도 물어봤다.

“모바일 쪽도 오랫동안 생각했습니다. 잘하면 되지 않을까 하고요. 어떻게 하면 모바일 환경에서 어울리게 만들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막연히 드래곤플라이트를 따라갈 마음은 없어요. 확실하게 모바일과 온라인이 연계되는 방식이 되면 좋겠지만, 힘들다면 별도의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엘엔케이는 지난 달 부산에서 열린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12’에 참가해 ‘붉은보석2’를 비롯해 거울전쟁을 선보였다. 이 게임들은 일반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지만, 해외 바이어들에게도 많은 러브콜을 받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직 본격적인 계약이 진행된 부분은 없지만 북미, 남미에서 신선하다는 반응을 받았어요. 특히 일본에서 높은 관심을 보였는데, 대만과 인도네시아 쪽도 괜찮았고요. 지스타 이후 많은 곳에서 연락을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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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찬 이사는 거울전쟁을 하나의 완성된 작품으로 꾸준히 가꿔간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현재의 인기에 연연하기보다,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하나의 완성품으로 가꿔 간다는 것.

“조급한 마음을 갖기보다 원래 준비했던 것들을 하나하나 선보이는 데 큰 가치를 두고 있어요. 앞으로도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이야기, 직업, 스킬이 추가될 예정인데 이용자들이 좋은 소리 또 쓴소리를 해준다면 결국 거울전쟁이 좋은 게임으로 발전하지 않을까요?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많은 고민을 하고 만든 게임인 만큼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