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캐논 "헤드폰에 내 음악 인생 담았다"

일반입력 :2012/11/07 13:30    수정: 2012/11/07 13:53

김희연 기자

“IT와 음악, 뗄레야 뗄 수 없죠. 결국 음악도 IT에서 시작되거든요. 모든 음악적 경험들을 표현해내는데 반드시 필요하죠.”

뮤지션에게 있어 이어폰·헤드폰은 음악만큼이나 특별하다. 결국 뮤지션이 음악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그대로 전하기 위해서는 빠질 수 없는 요소기 때문이다.

미국 유명 프로듀서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닉 캐논은 헤드폰 전문업체 몬스터와 손잡고 자신의 음악과 인생을 담은 ‘엔크레더블 시리즈’를 선보였다. 그는 국내서 세계적인 팝가수 머라이어 캐리 남편으로 더욱 잘 알려져있다.

자신이 프로듀싱한 신인그룹 포카운트(4count)와 함께 한국을 찾은 닉 캐논을 지난 5일 서울 대치동 컨시어지에서 만났다. 그는 첫 한국방문의 설레임과 자신의 제품을 전세계 출시한다는 기대에 들떠있는 모습이었다.

“음악 뿐 아니라 나의 라이프스타일 자체를 담은 나만의 제품을 만들어냈다는 것이 너무 흥분됩니다. 그래서 합리적인 가격은 물론이고 최고의 사운드를 제공해주는 이어폰·헤드폰을 만들고 싶었죠.”

유명 뮤지션과 제조사가 손잡고 협업제품을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러나 닉 캐논은 다른 뮤지션들과는 조금 다른 철학을 엔크레더블 시리즈에 담았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바로 음역대다. 대다수 뮤지션들이 자신의 음악에 맞춘 음역대를 강조한 제품을 내놓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닉 캐논 엔크레더블 출시 직전까지 가장 고민스러웠던 부분이 역시나 사운드 부분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어느 한 쪽에 편중되지 않은 제품을 만들고 싶었어요. 고른 음역대를 강조해 다양한 장르를 아우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디자인도 단순히 예쁜 것이 아니라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신경썼죠.”

그는 헤드폰을 직접 비틀어보이며 엔크레더블의 견고함을 자랑하기도 했다. 헤드폰은 20가지가 넘는 색상을 출시했는데 여기에 자동차에 색을 입히는 방식 그대로 도색 작업을 해 내구성을 높였다.

엔크레더블 시리즈는 인이어 이어폰, 온이어 헤드폰, 오버이어 헤드폰 3가지 타입으로 출시됐다.

닉에게 그 중에서 가장 선호하는 타입의 제품을 묻자 그는 인이어 이어폰이라고 답했다. 제품의 음질적인 부분은 몬스터의 기술력이 좋기 때문에 당연히 자신이 있어 단순히 가지고 다니기 편리하다는 실용성면에서 이어폰을 선호한다고 했다. 엔크레더블 이어폰 뒷면에 마그네틱 자석을 넣어 양쪽을 맞붙여 목에 걸고 다닐 수 있도록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수많은 회사 가운데 몬스터와의 협업을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몬스터의 기술력을 믿었고, 비츠 바이 닥터드레 프로모션에 참여하면서 내 색깔과 잘 맞는 회사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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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닉과 포카운트 네 멤버는 도시 곳곳에 녹아있는 IT신기술에 대해 놀라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삼성, LG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었지만 한국 곳곳에 있는 대형 스크린부터 다양한 편의시설 이용을 위해 적용된 모든 것들이 이렇게 진보했을지는 몰랐어요. 서울은 마치 미래 도시같다는 느낌도 드네요. 짧은 일정이어서 아쉬운 만큼 다음에 또 방문해 더 많은 곳을 보고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