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電 "미래 경쟁력 갖추려면..."

일반입력 :2012/11/01 09:45

남혜현 기자

열망하는 브랜드, 시장 창조자, 워크 스마트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1일 서울 서초사옥서 열린 창립 43주년 기념식에서 주요 사업부장 등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사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갖춰야 할 세가지 요건을 이같이 꼽았다.

권 부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세계 경제가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자산업은 격변기를 맞이하는 등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급격한 변화가 이미 시작됐다고 진단하며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고 미래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한순간에 몰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미래 경쟁력을 갖추고 '비전 2020'을 달성하기 위해 세 가지 사항을 강조했다. 첫째는 '열망하는 브랜드(Aspirational Brand)'로 도약해 글로벌 5대 브랜드 위상을 달성하자는 것이었다.

그는 세계 모든 사람들이 삼성 브랜드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경험하고 더 큰 꿈을 꿀 수 있게 하는 브랜드 지향점을 가지고, 열망하는 브랜드로로 도약하고자 한다라며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브랜드에 대한 열망과 혁신을 내재화 하고 일상생활화 할 때 제품과 서비스 수준이 한 단계 더 격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번째는 소프트 경쟁력과 미래 성장동력 강화다. 권 부회장은 세상을 바꾸는 혁신을 통해 전자산업 발전을 주도하는 '시장 창조자(Market Creator)'로 거듭나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 소프트 경쟁력을 갖추고 차별화된 플랫폼과 에코시스템을 구축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새로운 신규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오픈 이노베이션 등을 적극 추진해 미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자라고 말했다.

마지막은 창의적인 조직문화 확립과 우수인재 육성을 위한 워크스마트 문화 정착이다. 삼성전자가 인재들이 일하고 싶어하는 기업인 동시에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내고 공유해 꿈을 실현하는 무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문이다.

권 부회장은 자율성을 바탕으로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고 동기를 고취하는 워크스마트 문화를 조기에 정착하자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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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삼성전자는 전 세계인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기업, 초일류 100년 기업으로 힘차게 달려가고 있다며 앞으로 쓰여질 세계 전자산업 역사에는 우리의 이야기가 점점 더 많이 담기도록 하자라고 강조했다.

이 날 행사에서는 권 부회장 기념사와 함께 회사에 기여한 모범직원과 장기 근속자에 대한 종합 시상식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