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회복세…올해 8% 성장 전망

일반입력 :2012/10/14 10:33    수정: 2012/10/14 14:39

정현정 기자

지난해 수요 침체와 이로 인한 가격 급락으로 힘든 한 해를 보냈던 평판디스플레이(FPD) 산업이 올해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해 대비 8%의 매출 증대를 이룰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평판디스플레이 산업 매출은 1천200억달러(한화 약 13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천110억달러(한화 약 123조원) 대비 8% 증가한 수치로 지난 2010년 보다도 늘어난 규모다.

다양한 FPD 관련 기술 중 특히 TFT-LCD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89% 수준인 1천77억달러로 지난해 994억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기술 역시 한 차례 큰 성장폭을 보였다. 생산능력(CAPA)와 업체들이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결과다.

하지만 차세대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기술인 실리콘 상층액정(Liquid Crystal On Silicon ·LCOS)를 제외한 플라즈마, 수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PMOLED) 등 기술은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전자책 리더 등에 주로 사용되는 AMEPD(Active Matrix Electrophoretic Display)는 지난해 급성장세를 보였던 것과 달리 올해는 기세가 급격히 꺾였다. LCD 기반 태블릿 등이 인기를 끌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해 디스플레이 산업계는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5% 감소하는 등 축소세를 보였다. 특히 TV용 LCD 패널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대폭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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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는 LCD TV용 패널의 사이즈와 출하량이 모두 늘어났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모바일 제품에 탑재되는 고해상도, 고급형 디스플레이의 성장, AMOLED 출하량 증가와 얇고 가벼운 울트라슬림 노트북용 패널 증가, 초고해상도(UD, 4Kx2K) 패널의 태동, 게임·내비게이션·디지털사이니지 등 신규 수요 등에 힘입어 8%대 성장이 예상된다.

데이비드 시에 디스플레이서치 부사장은 “여전히 FPD 산업 전망에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제조사들이 모바일 기기에 탑재되는 고해상도 패널과 노트북용 광시야각 패널과 터치스크린 등 기술 향상에 초점을 맞추면서 수익성을 향상시키고 있다”면서 “매출 증가와 더불어 LCD 가격이 회복되고 AMOLED 기술이 발전하면서 내년은 더 좋은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