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일본서 디스플레이 기술 맞대결

일반입력 :2011/10/26 12:13    수정: 2011/10/26 12:26

송주영 기자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가 26~28일 3일 동안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FPD 인터내셔널 2011’ 전시회에 참가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우리나라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이 행사에서 ▲스피커 기능을 패널에 내장한 일체형 패널 ▲양방향에서 서로 다른 영상을 보이도록 하는 듀얼사이드 디지털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등을 출품했다.

LGD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테두리의 LCD를 165인치 대형 멀티비전 형태로 공개하며 초절전 방식 엣지 LED TV, 행동을 인식하는 패널 등 미래 기술도 내놓았다. LGD는 FPR 3D, AH-IPS 등 삼성전자와 비교되는 기술도 함께 출품해 기술력을 과시했다.

삼성전자, LGD는 차세대 투명 LCD도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내부 상품 정보가 표시되는 46인치 투명 LCD를, LG디스플레이는 26인치 투명 LCD 등을 통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자랑했다

■삼성전자, “패널에서 소리가?”

삼성전자는 최근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태블릿용 디스플레이로는 산화물반도체 기술을 적용한 OSI 10.1인치 패널을 내놓았다. 스피커 내장형 제품도 태블릿용으로 선보였다.

산화물반도체 기술을 적용한 OSI 10.1인치 태블릿용 패널은 전자의 이동속도가 기존 실리콘 기반 박막트랜지스터보다 10배 이상 빨라졌다. 우수한 전기적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낮은 소비전력으로도 구동할 수 있다. 산화물소자 회로를 내장한 패널로는 업계 최고인 300dpi(인치당 도트수)의 고해상도를 구현했다. 베젤폭 또한 1.5mm로 차별화된 제품 디자인을 가능하게 한다.

10.1인치 '스피커 인 패널'은 기존 LCD 제품들이 영상을 구현하는데 국한된 반면 영상 뿐만 아니라 스피커의 기능을 함께 구현한 제품이다. 기존 LCD 패널의 광학 필름을 이용해 소리를 만들었다. 스피커 공간을 제거해 보다 얇은 디자인을 할 수 있다.

올해 초부터 업계 최초로 투명 LCD를 양산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냉장고의 전면 유리에 46인치 투명 LCD를 적용해 내부의 상품 정보를 표시할 수 있는 제품과 22인치 포터블 투명 LCD TV 패널 등도 선보였다.

투명 LCD는 태양광 또는 주변의 조명을 광원으로 활용 가능하므로 기존의 LCD 패널 대비 전력 사용량을 90% 가량 절감 가능한 친환경 제품이다.

이외에도 하나의 백라이트로 동시에 앞과 뒷면의 패널에 빛을 공급해 양방향에서 서로 다른 영상을 보이도록 만든 듀얼 사이드 DID 제품과 75인치 스마트 3D TV 패널, 테두리를 5mm로 줄여 '임장감' 있는 영상을 구현한 SNB(수퍼 내로우 베젤) 55/46인치 스마트 3D TV용 패널도 전시했다.

■LGD, 스마트폰용 고해상도 제품 집중 부각

LGD는 최근 스마트폰용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커지면서 각광받는 ‘AH-IPS(고해상도 광시야각 기술)’의 장점을 집중 부각시킬 방침이다.

차세대 기술로 주목 받고 있는 ‘FPR 3D(편광필름)’의 우수성을 체험할 수 있는 비교 시연존도 준비한다. 퍼블릭 디스플레이, 녹색 성장을 위한 ‘저전력 소비’ 기술 등 한 발 앞선 첨단 기술력으로 디스플레이 업계의 가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전시회에서 LGD는 스마트폰에 가장 적합한 패널 기술로 개발한 초고해상도 AH-IPS기술을 비교 시연을 통해 소개한다. 4.5인치 329ppi의 AH-IPS제품과 4.3인치 217ppi의 AM OLED제품을 해상도, 표면발열, 색재현율, 소비전력 등 4개 항목으로 구분해 비교 전시한다.

FPR 3D 기술의 우수성을 소개하기 위해 47인치 FPR 3D TV와 46인치 SG TV를 비교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깜박거림 현상, 화면 겹침, 안경 각도에 따른 화면 구현 등을 비교해 봄으로써 전시회를 참관하는 소비자 및 관계자들이 직접 FPR 3D의 장점을 느끼도록 했다.

LGD는 테두리 두께가 세계에서 가장 얇은 퍼블릭 디스플레이용 55인치 LCD 패널 9개를 이어 붙인 165인치 멀티비젼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자유롭게 크기와 형태를 확장할 수 있다. 서로 맞붙였을 때 패널과 패널 사이의 테두리가 5.3㎜에 불과해 얇은 경계선으로 자연스러운 화면 구현이 가능하다.

2천 니트 휘도(일반 TV의 약 4배 밝기)로 야외에서 뛰어난 시인성을 보이며 흑화현상이 나타나지 않는 47인치 LED 백라이트 LCD를 전시했다.

LGD 멀티비전과 200니트 휘도 패널의 경우 로컬 디밍기술(화면에서 어두운 부분의 백라이트는 꺼서 전력 소비를 줄이는 기술)이 적용돼 기존 시장 제품에 비해 소비전력을 현저히 낮춘 저전력 소비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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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투명한 유리처럼 보이지만 전시된 상품의 정보를 제공하는 디스플레이 기능을 갖춰 제품을 전시하는 동시에 광고할 수 있는 쇼케이스로 활용 가능한 26인치 투명 디스플레이도 전시했다.

LGD가 추진하는 비즈니스 트렌스포메이션 신작들도 전시된다. 얇고 가벼우며 프레임의 경계를 없애는 보더리스 기술을 적용해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인 아트TV, 블레이드 모니터, 슈리켄 노트북 등도 출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