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레이저폰, LTE로 부활?

일반입력 :2012/10/06 08:14    수정: 2012/10/06 09:02

김태정 기자

구글의 자회사 모토로라가 과거 인기를 끌었던 ‘레이저’ 브랜드를 부활시키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LTE 기능으로 중무장, 국내 시장에도 재도전할 계획이다.

모토로라의 최근 주력 스마트폰은 ‘드로이드레이저HD’, ‘레이저M’, ‘레이저맥스(Max)HD’ 등 3종이다. 지난달 5일 미국 뉴욕서 한 번에 선보인 야심작들이다. 모두 구글 안드로이드4.0 ‘아이스크림샌드위치’ OS와 4세대 LTE 통신기능을 탑재했다.

보급형인 ‘레이저M’은 베젤(화면 주변 테두리)를 극도로 줄인 ‘에지 투 에지(Edge-to-Edge)’ 스타일이 특징이다. 4.3인치 AMOLED 디스플레이, 퀄컴 1.5㎓ 스냅드래곤S4 듀얼코어 프로세서, 800만화소 카메라 등을 탑재했다. 미국서는 버라이즌와이어리스가 2년 약정 가입시 가격이 99.99달러라는 파격적인 할부원금에 이 제품을 판매 중이다.

‘드로이드레이저HD’는 4.7인치 대화면을 무기로 내세웠다. 슈퍼 AMOLED 디스플레이는 1280×720 해상도를 낸다. 프로세서는 ‘레이저M’과 마찬가지로 퀄컴 1.5㎓ 스냅드래곤S4 듀얼코어를 탑재했다.

‘레이저맥스(Maxx)HD’는 버라이즌와이어리스 전용으로 배터리 용량이 3천300mAh에 달한다. 2천530mAh ‘드로이드레이저HD’와도 확연히 비교된다.

이 3종 제품들은 모토로라가 구글에 인수 된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내놓은 신제품이다. 아직 구글의 지원 효과는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시장서 반격 발판 임무를 맡았다.

삼성전자 갤럭시S3와 애플 아이폰5 등 신제품이 쏟아지는 가운데 모토로라가 레이저 브랜드를 내세워 어느 정도 지분을 확대할지는 주요 관전 포인트다.

다만, 구글이 직접 관여함에도 안드로이드 신형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가 삼성전자 대비 늦은 점이 지적사항이다. 삼성전자는 주요 제품 대상으로 안드로이드4.1(젤리빈) 업그레이드를 조만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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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는 신제품들의 국내 출시 가능성도 열어뒀다. LTE를 탑재했기에 3G를 외면하는 국내 이동통신사 입맛에도 어느 정도 맞췄다는 설명이다.

데니스 우드사이드 모토로라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레이저 시리즈는 안드로이드 시장을 진화시킬 것”이라며 “당장의 점유율 확대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