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로 뜬 가수 싸이, 구글 회장 만났다

일반입력 :2012/09/27 16:11    수정: 2012/09/27 18:15

전하나 기자

가수 싸이가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을 만났다. 에릭 슈미트는 싸이를 “한국의 영웅”이라고 치켜 세웠다.

27일 구글코리아에 따르면 싸이는 이날 오후 1시반 강남파이낸스센터에 위치한 구글코리아 본사에서 30여분간 슈미트 회장 일행과 만남을 가졌다. 구글측은 티타임 장소인 21층 뿐만 아니라 윗층인 22층까지 이례적으로 통제하는 등 철저한 보안 태세를 갖췄다.

자사 첫 태블릿 ‘넥서스7’ 출시를 알리기 위해 방한한 에릭 슈미트 회장은 싸이를 만난 자리에서 구글코리아 직원들과 함께 ‘강남스타일’의 전세계적 인기에 대한 환담을 나눴다. 슈미트는 싸이에게 강남스타일의 ‘말춤’을 전수받고, 고마움의 표시로 꽃다발과 구글 두들(기념일 로고) 액자를 전하기도 했다. 싸이 역시 자신의 싸인 CD를 슈미트에게 선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싸이는 “처음에는 한국 팬들을 위해 유튜브에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는데 지금 전세계 팬들이 즐기게 됐다”며 강남스타일의 성공에 대한 공을 유튜브에 돌렸다. 이에 에릭 슈미트 회장은 “보는 사람들을 유쾌하게 하는 훌륭한 콘텐츠였기 때문”이라며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로 전 세계가 한국을 주목하게 됐다. 당신은 한국의 위상을 높인 영웅”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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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슈미트는 이날 오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남스타일로 한국이 지난 수개월간 달성한 최고의 문화적 성과”라며 “가수 싸이와 같이 이전에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재능 있는 아티스트들이 인터넷과 유튜브를 통해 발굴됐다”고 말했다.

강남스타일은 유튜브 공개 52일 만인 이달 4일 K팝 중 처음으로 조회수 1억건을 돌파, 18일에는 2억건을 넘어섰다. 27일 오후 현재 조회수는 2억9천100만건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