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서버 CPU 3종세트 출시 행진 예고

일반입력 :2012/09/17 08:35    수정: 2012/09/17 11:48

인텔이 고성능부터 저전력 저가형까지 서버 프로세서 제품군을 4분기부터 잇달아 출시한다. 유닉스를 위한 아이태니엄이 연말 출시되고, 22나노미터 공정을 적용한 제온 EX 시리즈가 내년 선보인다. 마이크로서버용 아톰과 제온도 22나노미터 공정을 적용해 내년 출시된다.

외신에 따르면, 인텔은 지난 1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15회 인텔개발자회의(IDF)’에서 아이태니엄 차세대 모델인 '폴슨'을 올해말 출시한다고 밝혔다. x86서버 프로세서인 제온 E5와 E7 시리즈는 22나노미터 3D공정의 아이비브릿지 플랫폼 기반으로 내년 중 출시하고, 초저전력 서버를 위한 ‘하스웰’ 기반 서버 프로세서도 내년 출시할 계획이라고도 발표했다.

■HP-UX에 희소식 아이태니엄 폴슨 연말 춣시

당초 계획보다 다소 출시시점이 늦춰진 유닉스 운영체제(OS) 서버용 '아이태니엄 9500(코드명 폴슨)‘은 연말 출시된다. 2009년 투퀼라 발표 후 3년만의 신제품 출시. HP가 오라클과 아이태니엄을 두고 소송전을 벌이는 가운데 시장의 주의을 환기시킬수 있을 지 주목된다.

다이앤 브라이언트 인텔 데이터센터 및 커넥티드 시스템그룹 부사장은 “연말에 아이태니엄 폴슨을 출시할 계획이다”라며 “폴슨 출시에 대한 대규모 행사가 계획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확실한 출시 일자는 밝히지 않았지만, 올해 안에는 나온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것이다.

그는 “아이태니엄은 여전히 수익성 높은 시장”이라며 “IBM 파워나 오라클 스팍 플랫폼의 대안으로서 아이태니엄 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이태니엄은 전세계 서버 출하대수 가운데 3% 비중밖에 되지 않지만 인텔의 서버 프로세서 매출 25%를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발언은 오라클의 인텔 아이태니엄 단종계획 폭로 파문을 잠재우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5월 오라클은 인텔이 아이태니엄 프로세서를 단종할 것이라며, 소프트웨어 지원 중단을 선언했다.

아이태니엄은 HP의 HP-UX, 논스톱, 오픈VMS 등의 시스템에 대부분 사용된다. 오라클 DB를 HP 유닉스 제품에 사용할 수 없게 된다는 발표에 HP는 오라클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1심에서 법원이 오라클의 아이태니엄 지원을 유지할 것을 명령한 가운데 2심이 내년 열릴 예정이다.

무엇보다 오라클이 아이태니엄 SW 지원중단을 발표하면서, 시장에는 유닉스 플랫폼을 계속 사용해야 하느냐는 의구심이 퍼졌다. 이에 유닉스 서버 시장이 전보다 더 빠르게 축소되는 양상이다. 인텔의 아이태니엄 폴슨 출시 시점이 불명확했던 상황은 이런 현상을 더 부추겼다.

아이태니엄은 폴슨은 8코어 프로세서로서 인텔의 하이엔드급 제품군이다. 브라이언트 부사장은 “폴슨은 새 아키텍처로 개발돼 기존 ‘아이태니엄 9300(코드명 투퀼라)’보다 더 뛰어난 성능과 에너지 효율성, 관리 능력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의 폴슨 출시에 발맞춰 HP도 슈퍼돔2를 비롯한 유닉스 서버 제품군의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현재 인텔 아이태니엄은 HP에 제공돼 제품 양산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출시 22나노미터 3D공정 '아이비브릿지 제온'

아이태니엄 아래 등급의 제품이자, 인텔 서버 제품군의 중추인 제온 EX 시리즈도 내년 22나노미터 3D공정을 적용해 출시된다. 아이비브릿지 제온이다.

인텔은 올해 제온 E3-1200 v2 모델에만 아이비브릿지 아키텍처를 적용했다. 인텔은 내년 E7 프로세서와 E5 프로세서에 아이비브릿지-EX 아키텍처를 적용해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E5와 E7은 32나노미터 공정으로 생산된다. 판매중인 E5는 샌디브릿지-EP 기반이며, E7은 웨스트미어-EX 기반이다.

22나노미터 E7에 이식되는 아이태니엄의 RAS(reliability, serviceability, availability) 기능도 더 늘었다. 또한, 2014년 선보일 아이태니엄 킷슨과 메인보드 소켓 호환성을 갖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비브릿지 기반 제온 E5와 E7은 APICv(어드밴스드 프로그래머블 인터럽트 컨트롤러)란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버헤드를 줄여주는 기능이다.

가상화 환경에서 하이퍼바이저와 프로세서 차원의 하드웨어 인터럽트를 위한 대형 오버헤드가 커지게 된다. APICv는 하이퍼바이저 친화적이고 출구 인터럽트를 50% 줄여준다. 이에 따라 가상화 하이퍼바이저의 오버헤드 크기가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차세대 제온 E7은 PC용 아이비브릿지와 마찬가지로 시큐어키와 OS가드 기능도 탑재한다. 올해 출시된 데스크톱과 노트북용 아이비브릿지 프로세서에 탑재된 이 기능은 개인 데이터 및 신원 보호를 위한 기능이다.

제온 아이비브릿지 제품군은 기존 제품에 비해 전력 소모를 대폭 줄이고, 성능과 안정성을 높여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4분기, 마이크로서버용 아톰, 내년 하스웰 기반 아톰

로엔드 등급으로 초전력 서버시장을 위한 마이크로서버용 제품도 내년부터 본격 양산된다. 인텔은 제온 E3와 아톰 프로세서를 마이크로서버 시장을 위한 제품으로 판매한다.

인텔은 지난 6월 초전력 서버용 제품으로 2코어 아톰 프로세서 ‘센터톤’을 공개했다. 이번 IDF행사에서 인텔은 “센터톤이 아톰 S 시리즈로 불릴 것”이라고 밝혔다. 아톰 S 시리즈는 6와트 전력을 소모하며, 오는 4분기 중 출시된다.

센터톤은 메인메모리와 네트워크 인터커넥트를 칩에 모두 포함시킨 시스템온칩(SoC)으로 64비트 프로세싱과 메모리 어드레싱, VT-x 가상화, 하이퍼쓰레딩, 에러 교정, 메인메모리 스크러빙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리눅스, MS 윈도 OS를 구동할 수 있다.

센터톤에 이어 22나노미터 공정을 적용한 하스웰 기반 아톰도 내년 출시된다. 아보톤으로 불리는 이 프로세서에 스토리지, 네트워킹 가상화 패브릭을 통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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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온 E3도 22나노미터 ‘하스웰’ 아키텍처로 출시된다. 새로운 E3는 4코어 제온 E3(45와트)나, 2코어 아이비브릿지 E5(17와트)보다 전력을 적게 사용하면서 더 높은 성능을 낼 것이라고 인텔은 설명했다.

인텔은 아톰(센터톤, 아보톤)과 제온 E3를 64비트 프로세서로 출시함으로써 아직 32비트에 머물러 있는 ARM 아키텍처보다 한발 앞서간다는 계획이다. 64비트를 지원하는 ARM 아키텍처 프로세서는 2014년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