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기반 학교폭력 예방 앱 개발

일반입력 :2012/09/16 14:47    수정: 2012/09/16 21:09

전하나 기자

현직 대학교수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학교 폭력 상황을 추적하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개발했다. 건국대학교 국제학부 이영환 교수(컴퓨터공학)가 그 주인공이다.

‘폭력없는 우리 학교’라는 명칭의 이 앱은 학교 주변서 일어나는 각종 폭력에 노출된 당사자나 주변 학생, 시민들이 사진을 찍어 공유하면 위치추적 시스템에 의해 자세한 위치 정보가 실시간으로 제보되는 형태다. 왕따 폭력 현장을 담은 글이나 사진을 위치 정보와 함께 앱에 올리면 지도에 표시된다.

제보 내용은 ▲금품갈취 ▲성폭행 ▲자살시도 ▲청소년음주 ▲청소년폭력 ▲학교왕따 등 6가지 항목으로 나뉘며 해당 홈페이지나 앱에서 바로 확인 가능하다.

이영환 교수는 “정보의 위치 정보와 폭력 종류 등을 종합하면 특정 지역이나 학교별로 어떤 종류의 폭력이 주로 발생하는지 파악할 수 있어 맞춤형 대응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이 학교 주변, 또는 도시 곳곳에서 벌어지는 폭력 사건들을 리포팅해 위치정보시스템 내에 데이터가 쌓이게 되면, 학교 주변에서 하나하나 폭력이 사라지고 안심구역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참여하면 할수록 효과는 높아지는 셈이다.

이 서비스가 활성화될 경우 학교 폭력이 주위 선생님들과 교육당국, 경찰과 학부모들에게 쉽게 알려져 폭력 피해자가 빠른 시간 내 가시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피해 사실이 교사와 학부모 등 관계자들에게 노출됨으로써 가해와 피해 관계가 장기적으로 진행되지 않게 하는 효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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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폭력없는 우리학교 앱은 우리 사회 모두의 집단지성적 해결책을 도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며 “가족들이 서로 관심을 가져야 제대로 소통할 수 있는 것처럼 이 앱도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야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앱은 현재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애플 앱스토어에도 곧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