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업계, 태풍 피해 복구 한마음 ‘구슬땀’

일반입력 :2012/09/10 17:00    수정: 2012/09/10 17:28

전하나 기자

케이블업계가 태풍 피해를 입은 호남지역 전송망 복구에 한마음으로 발벗고 나섰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케이블업계가 지난 태풍 덴빈과 블라벤의 영향으로 피해를 입은 호남지역에 시설복구 장비와 전문 기술 인력을 파견해 복구 마무리를 돕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태풍으로 전라남도 서남권 8개 지역서 케이블TV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한국케이블TV호남방송은 5만여 가구에 대한 서비스가 중단되는 피해를 입었다.

다른 지역 SO들의 경우, 방송시설을 빠르게 복구해 시청자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었지만 피해가 컸던 호남지역은 전신주 파괴 및 망 유실 등으로 인해 여전히 복구 작업이 더디게 진행 중인 상황. 이에 케이블업계가 뜻을 모아 피해지역에 시설 복구 장비와 전문 인력을 파견해 복구를 돕고 있는 것.

CJ헬로비전과 티브로드가 각각 차량과 10명, 8명의 전문 인력을 파견했고 씨앤앰, 현대HCN 등 MSO와 아름방송, CCS충북방송, 전북방송, TCN대구방송, 푸른방송, 남인천방송, JCN울산중앙방송 등 총 11개 SO에서 43명의 기술 인력과 망 복구에 필요한 고소차량 17대를 보냈다.

피해 현장에 대한 물품지원도 활발하다. 지난 4일 제주방송이 생수 2천병을 복구 현장에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CJ E&M, 현대미디어, 현대홈쇼핑, 농수산홈쇼핑, 대교방송 등이 식료품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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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업계의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호남지역의 피해 복구에도 속도가 붙었다. 이영팔 호남방송 회장은 “협회를 중심으로 SO, PP, 홈쇼핑사 등 전 업계가 어려운 시기에 단합된 모습을 보여준 것에 감사하다”며 “다른 SO들도 여력이 없을 텐데 우리 지역을 위해 인력파견까지 해줘 복구 완료 시점을 크게 앞당기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블업계는 재해구호협회와 공동으로 수재민 돕기 모금 캠페인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