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5g' 초경량 울트라북, 일본서만 파는 이유?

일반입력 :2012/09/08 20:58    수정: 2012/09/11 15:25

남혜현 기자

'초경량 울트라북'이 화제다. 13인치 화면 크기에 갖출 건 다 갖췄는데도 무게가 875g에 불과하다. 9.7인치 애플 아이패드가 652g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놀랍도록 가벼운 수준이다.

호주 외신은 7일(현지시각) 전세계서 가장 가벼운 울트라북으로, 레노버와 NEC가 합작해 만든 '라비(LaVie)Z'를 소개했다. 매우 가볍다고 광고된 다른 울트라북과 비교해도 '절반 수준' 무게가 강점이다.

라비Z가 가벼운 이유는 몸체를 이루는 마그네슘과 리튬 합금 덕분이다. 여기에 특별 제작된 스크린 패널을 채택, 전체적인 무게를 줄였다.

사양은 동급 울트라북과 비교해 뒤떨어지지 않는다. 내부 프로세서(CPU)는 인텔 코어 i5와 i7 등을 장착했다. 배터리도 최대 8시간 까지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급속충전 같은 최신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라비Z는 지난 7월 출시된 제품으로, 현재 일본서만 판매 중이다. 레노버 NEC 홀딩스는 아직까지 일본외 국가서 라비Z를 판매할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

외신은 라비Z가 일본서만 판매되는 이유를 노트북 평균 판매 가격에서 찾았다. 일본은 전세계서 노트북이 가장 비싼 나라라는 것. NEC가 일본에 근거를 둔 PC 회사라는 점도 이유다.

레노버 NEC 홀딩스 로데릭 래핀 회장도 최근 일본에서 평균 PC 판매가격은 세계에서 가장 높다라며 최고급 제품이 성공하기 좋은 곳이고, 사람들은 최고 기술에 기꺼이 지불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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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호주 씨넷은 NEC와 합작한 레노버가 글로벌 기업이라는 점을 들어, 일본 외 지역서 라비Z가 판매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래핀 회장은 또 만역 일본 외 지역에서 최고급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그때 판매하게 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