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시즌 종료..이 게임만 떴다

각 게임사가 여름 방학 시즌을 노린 치열한 경쟁을 벌인 가운데, 라이엇게임즈와 넥슨 등의 특정 게임사가 독보적인 행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년 여름 방학 시즌의 최후 승자가 라이엇게임즈로 가닥이 잡혔다.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는 PC방 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LOL는 AOS 장르의 게임이다. 지난해 말 출시된 LOL은 별 다른 경쟁작 없이 국내 시장에 입성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는 평가다.

이 게임은 ‘블레이드앤소울’ ‘디아블로3’ 등의 신작 게임의 인기몰이에 1위 자리를 잠시 내줬지만, 여름 방학이 시작된 이후부터 이용자가 몰리면서 PC방 1위 자리를 재탈환한 상태다. 방학 시즌 기간 청소년 이용자의 게임 이용 시간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넥슨표 게임도 여름 방학 시즌 다시 부각됐다. 넥슨이 서비스 중인 게임 대부분이 인기 게임 순위 15위권안에 대거 포진하는 등 방학지존의 위력을 여실이 드러냈다고 복수의 전문가는 설명했다. 이는 넥슨이 여름 방학을 맞아 저연령층 및 청소년 게임이용자의 입맛에 맞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PC방 순위 사이트 게임트릭스의 지난달 종합게임순위를 보면 넥슨의 서든어택이 4위로 랭크됐다. 또 ‘메이플스토리’(8위), ‘던전앤파이터’(11위), ‘사이퍼즈’(12위), ‘카트라이더’(14위) 등도 여름 방학 시즌 효과를 봤다.

넥슨의 대표 게임 메이플스토리는 여름 시즌을 맞아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특히 이 게임은 신규 직업 등을 추가하면서 기존 이용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던전앤파이터는 여름 대규모 업데이트 '시간의 문'의 콘텐츠를 계속 추가해 이용자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시간의 문은 게임 내 캐릭터의 최고 레벨이 상향 조정되고 2종의 캐릭터와 던전, 스킬 개편 등이 추가된 내용이 주다.

넥슨표 게임 중 일인칭슈팅(FPS) 게임 서든어택은 미쓰에이 수지를 게임 내 콘텐츠로 부활시켜 재도약에 성공했다. 이 게임은 지난 달 26일 ‘수지와 나’ 업데이트로 상승세를 타며 업데이트 이전 대비 UV(방문자수) 40%, MCU(동시접속자수) 55% 이상 증가했다.

이외에도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은 성인 게임임에도 여름 방학 시즌 선전했다. 높은 수준의 그래픽 효과와 성인 이용자를 위한 차별화된 콘텐츠를 대거 담아낸 것이 주요했다. 블레이드앤소울은 PC방 순위 1위를 유지해오다가 여름 방학 시즌 이후 LOL에 1위 자리를 내준 상태다.

한 업계전문가는 “각 게임사가 여름 방학 시즌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면서 “올해엔 라이엇게임즈의 12세 게임 LOL과 넥슨표 저연령층 게임 대부분이 인기를 얻는 등 여름 방학이 저연령층 게임을 위한 시즌이라는 것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