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삼성에 이런 사과문?...3가지 시나리오

일반입력 :2012/07/23 10:26    수정: 2012/07/23 18:01

이재구 기자

과연 애플이 삼성에 대한 사과문 광고를 어떻게 낼까?

씨넷은 22일(현지시간) 애플이 “삼성이 애플의 아이패드를 베끼지 않았다는 광고를 내라”는 영국법원의 판결에 따라 내야 할 광고문안에 대한 3가지 시나리오를 내놓았다. 씨넷은 판결문 명령에는 '뚜렷한 방향이 없는 듯 보인다'며 애플이 게재할 가능성이 있는 3건의 광고문안 시나리오를 소개한 것이다. 씨넷이 소개한 '애플의 사과문 시나리오 3건'에는 판결을 받아들이기 힘든 애플의 분한 감정을 대변한 듯 문안 곳곳에 중의법, 풍자,조롱,독설, 심지어 욕지기까지 반영돼 사실상 영국 판사와 삼성을 교묘하게 싸잡아 비난하고 있다.

애플은 과연 다음에 소개되는 3가지 방식 가운데 한 방식으로 삼성에 대한 사과광고문을 낼까?

■시나리오 1: 삼성은 아이패드를 베끼지 않았다. 이제품들은 충분히 멋지지 않기 때문이다. (SAMSUNG DIDN'T COPY THE iPAD BECAUSE THEY'RE JUST NOT COOL ENOUGH.)

우리는 이런 각도에서 결코 생각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사실 이런 이유로 몇 명의 변호사들을 해고 하기까지 했습니다.

우리의 마술적, 혁명적 아이패드를 베꼈다고 삼성을 고소했을 때 우리는 삼성이 비록 베꼈다 한들 아무도 우리를 믿어주지 않을 줄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결코 삼성의 문앞에 경찰인 척 나타나지 않을 겁니다. 삼성이 결코 쿨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심지어 판사도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리고 판사는 엄청나게 쿨합니다. 그는 우리의 공동창업자처럼 단순한 검은색 옷을 입고 있습니다. 그는 가발(*영국판사들은 법정에서 쓴다)까지 쓰고 있습니다.

따라서 만일 그런 세련된 취향을 가진 누군가가 삼성제품을 쿨하지 않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우리가 바랐던 최선의 광고가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우리는 삼성이 아이패드를 베끼지 않았다고 선언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그들이 실제로 베꼈다고 선언해야 해서 화나는 것보다 더욱 더 말이죠.

그렇다면 헤드라인에 있는 우리의 문법에 동조하지 않으십니까? 우리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나요?

■시나리오2: 우리는 아이폰5 발표가 임박한 데 대해 긍지를 느낀다. 삼성은 그들이 아이패드를 베낀 것 이상으로 이 제품을 더 잘 베낄 수는 없을 것이다.(WE'RE PROUD TO ANNOUNCE iPHONE 5 IS COMING SOON. SAMSUNG COULDN'T COPY THAT ANY BETTER THAN THEY COULD COPY THE iPAD.)

보십시오. 우리 애플사람들은 다소 감정적이 돼 있습니다.

우리가 감정적이 되지 않으면 여러분은 결코 우리 제품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느낄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의 새 아이폰이 수많은 잘못된 정보를 술과 약에 취한 아둔한 블로거들에게 전달되게 하고 싶지 않기에 아직 밝힐 수 없습니다.

이로 인해 그들은 삼성이 내놓을 스크랩 메탈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에 대해 쓸 시간이 없을 것이란 말입니다. 일부 사람들이 아이패드같다고 생각하고 있는 갤럭시탭 같은 제품들처럼 말입니다.

그래요, 우리도 무엇보다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감정적이라고 말했죠? 하지만 좀더 자세히 관찰해 보면 우리는 그것이 선사시대 배의 뒷 마루바닥(poop *‘응가’라는 뜻이 있음)일부라고 결론내렸습니다. 적어도 영국에서는 말이죠.

그것은 영국의 치과의사들이 만든 태블릿 같습니다.

말을 맺기에 앞서 우리는 새 아이폰5가 보다 큰 화면을 가질지, 또는 정말로 화성까지 찍을 수 있는 좋은 카메라가 달려있는지, 그리고 우리 아이폰을 절반으로 접을 수 있는 제품인지에 대해 확인하거나 부인해 줄 수 없다는 점을 말해 두고 싶습니다.

만일 삼성이 그것들 가운데 어떤 것이라도 베끼려 한다면 앞으로 한 43년은 걸릴 겁니다.

■시나리오3: 삼성이 아이패드를 베꼈다고 생각하는 미친 사람들에게 보내는 글(HERE'S TO THE CRAZY ONES WHO THOUGHT THAT SAMSUNG HAD COPIED THE iPAD.)

미친 사람들에게 보내는 글입니다. 반역자, 문제아들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삼성에서 일하면서 아이패드를 베껴 문제를 일으키려고 애쓰는 XXX들(bastards)에게 말입니다.

세상을 바꿀만큼 충분히 미친 사람들은 누군가의 제품을 베끼려고 노력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그들 자신의 무언가를 만듭니다. 삼성은 결국 그렇게 한 겁니다.

삼성 갤럭시탭은 복싱에서의 척 웨프너(*무하마드 알리의 스파링 파트너로서 경기에서 예상 외로 분전해 관객을 놀라게 했다. 영화 록키의 실제 모델.),음악에서의 핸슨, 코메디에서의 제이 레노와 같습니다.

삼성 갤럭시탭은 자동차의 에드셀(*1958년 포드가 처음 내놓은 인기 없었던 자동차) 같을 겁니다. 코크(코카콜라)에 (*인기없는)뉴코크를 견주는 것과 같을 겁니다. 죄수가 (사역하면서) 길 가운데 칠한 노란색 페인트 라인과 예술을 비교하는 것이 될 겁니다. 삼성 갤럭시탭은 스타벅스에서 3일 전에 해동한 버터 크로상입니다.

우리 애플직원들은 삼성갤럭시탭이 어떤 방식으로든 아이패드를 베꼈다는 오해를 해소하게 돼 기쁩니다.

만일 (살바도르)달리, 무하마드 알리, 또는 피카소가 삼성 갤럭시탭을 한번 보게 된다면 그들은 엄청나게 강한 알러지 반응을 일으켜 5분 내에 응급실로 보내지게 될 것입니다.

그런 태블릿을 만들 만큼 미친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그들 전용 광고를 만들 만 할 겁니다. 이 광고가 바로 그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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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갤럭시 탭은 아이패드를 베낀 것이 아닙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아주 간단히 말하자면 지금까지 만들어진 것 가운데 최악의 것입니다.

그리고 이 광고는 여러분이 과거 마이크로소프트(MS)의 광고에서 보았던 것과 같은 뭔가를 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