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원 "애플, 코닥특허 매각 발목 잡지마"

일반입력 :2012/07/03 19:12    수정: 2012/07/04 09:57

이재구 기자

파산구조조정 계획의 일환으로 자사 특허매각을 추진중인 코닥이 애플의 공동소유권 주장에도 불구하고 특허를 매각할 수 있다는 사실상의 판결을 받았다.

외신들은 2일(현지시간) 앨런 그로퍼 美파산법원판사가 2일(현지시간) 있었던 청문회에서 자신은 코닥이 추진중인 1천100개 이상의 디지털이미징 특허 매각을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코닥의 특허 매각작업은 애플이 지난 90년대에 코닥과 공동개발한 특허기술이 매각 대상특허에 포함돼 있다며 이의를 제기하면서 그동안 지연돼 왔다.

파산 구조조정 차원에서 이들 핵심특허를 매각하려는 코닥은 애플이 매각 대상특허 가운데 10개 특허의 공동소유권을 주장하자 지난 달 18일 뉴욕지법에 제소했다.

코닥이 매각하려는 특허들은 지난 2001년 이래 라이선스료로만 30억달러이상을 가져다 준 알짜 특허다. 코닥은 구조조정을 통해 프린트사업에 집중하려하고 있다.

문제의 2개 특허군 가운데 하나는 700개의 특허로 구성돼 있으며 그 가운데에는 디지털카메라의 LCD뷰파인더 스크린과 관련특허도 포함돼 있다.

그리고 다른 특허군 400개 가운데에는 이미지캡처,조작 및 네트워크 기반의 서비스와 관련된 특허가 포함돼 있다.

지난 1월 파산신청을 한 코닥은 자사의 방대한 특허매각 작업을 진행중이다.

코닥은 애플이 이 특허매각을 지연시키기 위해 마구 현금을 뿌려댔으며 파산구조조정의 일부로 팔아야 할 특허를 팔지 못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코닥의 특허매각은 다음달 8일에 있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개 카테고리에 속하는 주요 특허기술 가운데 화면 미리보기 기술은 이름 그대로 디지털카메라와 스마트폰에 화면에 사진을 미리 볼 수 있게 해주는 일반적인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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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닥은 지난 2001년 이 기술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는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009년 이 특허를 쓰기 위해 각각 5억5천만달러(약 6천억원)와 4억1천400만달러(약 4천500억원)를 코닥에 넘기기로 지난 2009년 합의한 바 있다. 또 노키아도 특허료를 지불하고 있다.

애플은 이를 피하기 위해 코닥이 매각하려는 특허 10건에 대한 공동소유권을 주장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