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코닥 기술로 유럽 잉크젯 시장 공략

일반입력 :2012/04/27 10:19

삼성전자가 올초 파산 보호를 신청한 이스트만 코닥의 독점적인 잉크 기술을 이용해 유럽 잉크젯 프린터 시장에 진출한다.

삼성전자와 코닥은 26일(현지시각) 삼성이 유럽에서 코닥 잉크젯 기술을 이용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미 독일에서 이 제휴 내용과 관련된 프린터 제품이 출시되기도 했다. 이같은 움직임으로 볼 때 삼성전자의 프린터 시장 공략 가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코닥은 파산보호신청 직전 삼성전자 갤럭시탭 등이 이미지 기술을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특허 소송을 벌였던 터라 양사의 협력 관계가 주목된다. 아울러 로열티 회사로 불릴 만큼 수많은 특허를 보유한 코닥이 경영 개선을 위해 다른 기업들과 이와 같은 협력 관계를 잇따라 맺을 것으로 전망된다.

마크 크루츠 코닥 컨수머그룹 부사장은 “코닥 기술의 강점을 반영하는 결과로 볼 수 있다”며 “삼성은 코닥의 잉크젯 프린터를 이용하고, 코닥은 관련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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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이번 전략적 제휴는 코닥의 잉크젯 사업의 연장선상”이라며 “코닥 올인원 형태 프린터, 잉크 카트리지, 잉크젯 용지 사업에 꾸준히 투자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위르겐 크루저 삼성전자 독일법인 IT솔루션프린팅 사업부 부장은 “코닥의 기술과 경험을 이용하게 되면서 레이저 프린터 제품군과 함께 잉크젯 제품군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