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앱차트]'몽키배틀' 제 2의 앵그리버드 노린다

일반입력 :2012/06/29 11:12    수정: 2012/06/29 11:17

봉성창 기자

컴투스의 신작 게임 애플리케이션(앱) ‘몽키배틀’의 순위 변동이 심상치 않다. 출시 직후 순위권에 진입후 인기가 수직상승하면서 마침내 1위를 차지했다.

출시 2주만에 정상을 차지한 ‘몽키배틀’은 몰입도 높은 게임성으로 이용자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특히 전체적인 게임 진행 방식이나 동물 캐릭터를 활용한 점은 마치 ‘앵그리버드’를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단순 모방작이라고 하기에는 독창적인 게임 요소들도 적잖다는 의견도 있다. 특히 ‘몽키배틀’이 금주 새로 출시한 앵그리버드 스페이스 무료 버전을 눌렀다는 점도 의미심장한 부분이다.

유료 순위에서는 스마트폰 레이싱 게임의 대명사 ‘아스팔트’ 시리즈 최신작인 ‘아스팔트7:히트’가 아이폰과 아이패드 모두 석권했다. 가격은 불과 0.99달러에 불과하지만 데이터 용량이 1.11GB에 달할 정도로 풍성한 게임성을 자랑한다. 유난히 게임 애플리케이션이 강세를 보인 한 주다.

아이폰 유료 순위를 살펴보면 ‘템플런:브레이브’를 밀어내고 1위를 차지한 ‘아스팔트7:히트’과 4위를 차지한 ‘핫 스프링 스토리’가 눈길을 끈다. ‘핫 스프링 스토리’는 ‘게임 개발사 이야기’로 유명한 카이로소프트가 최근 개발한 온천 경영 게임이다. 팔굽혀펴기 운동을 게임처럼 재미있고 꾸준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푸쉬업클럽’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가장 놀라운 부분은 변동이 심한 아이폰 순위에서 ‘당신이 잠든 사이’가 13주 연속 순위권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다.

아이폰 무료순위 역시 대부분 게임 앱들이 점령했다. 특히 무료순위에서 눈여겨 보야할 것은 앱이 아닌 개발사다. 매주 흥미 위주의 가벼운 앱 출시로 적잖은 광고 수익을 올리는 뿌잉뿌잉 엔터테인먼트가 금주에도 무려 2개의 앱을 순위권에 올렸다. 그중에서도 ‘내마음대로 사진분할’은 뿌잉뿌잉 엔터테인먼트가 모처럼 완성도에 신경을 쓴 앱으로 호평받고 있다. 다만 해당 앱 역시 여전히 광고는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아이패드 유료순위는 ‘아스팔트7:히트’를 제외하면 기존 베스트인기 앱들이 소폭의 순위 변동만 있었을 뿐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애플이 내놓은 ‘키노트’와 ‘개러지밴드’가 모처럼 순위권에 진입해 눈길을 끌었다. 새 아이패드의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잘 어울리는 ‘그림 읽어주는 미술관-르누아르’는 가격 할인과 함께 8위에 올랐다.

아이패드 무료 순위는 금주도 게임 앱이 도배를 하다시피 했다. 일본 유명 게임사 세가는 소닉, 버츄얼테니스 등 인기 게임을 아이패드로 이식해 1위와 10위를 차지했다. 또한 ‘블레이드앤소울’ 서비스로 한창은 엔씨소프트 역시 ‘프로젝트03113’을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해즈브로의 인기 테이블 카드 게임 ‘매직더개더링’을 게임화한 ‘매직 2013’ 역시 높은 기대감과 함께 4위를 차지했다.

스마트폰 최고의 레이싱게임 꼽는다면...

아스팔트7:히트

최초 PC게임으로 시작한 ‘아스팔트’ 시리즈는 그다지 인기있는 레이싱 게임은 아니었다. 워낙에 쟁쟁한 경쟁작들이 많았던 까닭도 있지만, 오로지 속도감만을 강조한 비현실적인 조작감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후 닌텐도DS와 휴대폰 게임으로도 이식이 활발히 이뤄졌지만 그다지 큰 주목은 받지 못했다.

이러한 아스팔트 시리즈가 본격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은 스마트폰으로 이식되면서 부터다. 조작이 최대한 단순해야 하는 기기 특성상 ‘아스팔트’ 시리즈는 단숨에 대세로 떠올랐다. 뛰어난 그래픽과 극한의 속도감이 이용자들에게 뒤늦게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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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작 ‘아스팔트7:히트’는 전작과 비교해 멀티플레이가 한층 강화돼 최대 5명까지 대결을 펼칠 수 있다. 볼륨도 보다 커졌다. 페라리, 람보르기니, 아스톤 마틴과 같은 꿈의 자동차 브랜드가 출동하며 15개의 리그와 150개의 다양한 레이스를 즐길 수 있는 6종류의 게임 모드가 준비됐다.

특히 ‘아스팔트7:히트’는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지원과 기기 성능을 최대한 활요한 그래픽이 환상적 이라는 평가다. 이러한 완성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0.99달러라는 점이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