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앱차트]아이패드 노트 앱 "국산 혹은 외산"

일반입력 :2012/06/20 12:50    수정: 2012/06/20 14:42

봉성창 기자

[편집자 주]지디넷코리아가 애플이 집계한 자료를 바탕으로 매주 수요일 인기 애플리케이션 공식 주간 순위를 발표합니다. 한 주 동안 애플 앱스토어에서 가장 많이 내려받은 아이폰 및 아이패드 애플리케이션을 유료와 무료로 나누어 살펴봄으로써 아이폰 콘텐츠 생태계 최신 동향을 독자 여러분께 생생하게 전달하겠습니다. 국내 애플 앱스토어 주간순위 집계 데이터는 오직 지디넷코리아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아이패드 노트 앱이 무한경쟁에 돌입했다. 국산 노트 앱 양대 산맥인 ‘한컴오피스’와 ‘폴라리스오피스’가 수주간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외산 노트 앱인 ‘굿 노트’와 ‘노트쉘프’가 도전장을 내밀며 4파전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국산 앱은 다양한 포맷 지원과 짜임새 있는 기능으로 가격이 비교적 비싼편 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인기를 얻는다. 반면 ‘굿노트’와 ‘노트쉘프’는 직관적인 필기 기능과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내세웠다.

물론 이들 앱은 저마다 다른 색깔을 지닌다. 가령 국내 업체들의 오피스 앱은 키보드 사용을 전제로 문서 작성용도로 사용되지만, 해외 업체들의 노트 앱은 펜을 이용한 즉석 필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종류의 앱이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점은 이용자들이 아이패드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를 잘 나타내 준다.

아이폰 유료 순위를 살펴보면 독창적인 게임성이 돋보이는 ‘매드아컴’이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앵그리버드’와 쌍벽을 이루는 스테디셀러 게임 ‘템플런’의 후속작 ‘템플런:브레이브’는 높은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매드아컴을 넘지 못하고 2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앱들의 소폭 순위변동이 있는 가운데 ‘매스이펙트’가 가격 인하 후 순위권에 진입한 점이 눈길을 끈다.

반면 아이폰 무료 순위는 대폭적인 순위권 물갈이가 이뤄졌다. 출시 직후 1위를 차지한 ‘베그잇’을 비롯해 게임앱들이 대부분 순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아이폰에서 오래간만에 잡지 앱인 ‘퍼스트룩 매거진’이 2위에 오른 점이 눈길을 끈다. 가벼운 테스트 앱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뿌잉뿌잉엔터테인먼트는 금주에도 ‘당신의인생성적표’를 출시해 순위권에 진입했다.

아이패드 유료순위는 생산성 및 교육 앱들이 순위 전반을 차지했다. 특히 굿노트가 편리한 사용성과 필기감이 호평받으며 한컴오피스와 AV플레이어HD를 한 계단씩 끌어내렸다. 교육 앱 전문 개발사인 코코네의 ‘스타일 잉글리시’도 순위권에 안착하는 분위기다. 게임 보다는 생산성 앱에 돈을 주로 투자하는 아이패드 이용자들의 성향이 그대로 증명된 한 주였다.

그렇다고 해서 아이패드 이용자들이 결코 게임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무료 순위는 대부분 게임 앱으로 빼곡이 채워지기 때문이다. 금주에도 ‘락엔로드’, ‘몽키배틀’ 등 1위부터 5위까지 순위를 게임이 차지했다. 오래 전 출시돼 주목받은 유클라우드는 새로운 기능을 대폭 업데이트하며 9위에 진입했다.

대학생 수업 필기용으로 ‘딱’

굿노트 - 한국어버전

아이패드와 아이폰은 화면 크기를 제외하면 다른 점을 찾아보기 힘들다. 아이패드가 처음 출시될때만 하더라도 그저 화면을 키운 아이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 이유도 이와 같다. 소비자들 역시 아이패드를 구입하고도 이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모르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 아이패드의 큰 화면을 십분 활용한 앱이 쏟아지면서 이러한 시각도 많이 줄어들었다. 특히 필기감을 극대화하고 각종 기능을 더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노트 필기 앱은 아이패드 이용자들에게 이제 필수가 됐다.

다양한 노트 필기 앱 중에서도 ‘굿노트’가 돋보이는 이유는 말 그대로 공책을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는 편리한 기능과 사소하면서도 불편을 초래한 몇 가지 문제점을 극복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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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버전으로 업데이트 된 ‘굿노트’는 필기 시 손바닥 접촉을 구별해내는 영리함을 자랑한다. 보통 종이에 볼펜으로 필기할 때 손날 부위를 바닥에 지지한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이다.

도표 삽입기능 역시 ‘굿 노트’의 자랑거리다. 학생들이 수업을 들을 때 표나 각종 수식을 그리는 경우가 많다는 점 때문이다. 이밖에도 PDF 주석달기 기능이나 메모된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기능 역시 편리하다. ‘굿 노트’의 가격은 3.99달러지만 종이 노트 한 권과 볼펜 한자루 값을 감안하면 그리 비싸다고 볼 수 없다. 단 편리한 사용을 위해서 정전식 스타일러스 펜 구입은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