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친 야후...日 웹페이지 마비 대란

일반입력 :2012/06/27 09:22    수정: 2012/06/27 10:14

정현정 기자

야후 일본법인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서버 임대 서비스가 시스템 오류를 일으켜 5천개 이상의 기업 홈페이지를 마비시킨 사태가 벌어졌다.

26일 NHK 등 현지 언론에 의하면 야후재팬의 자회사 ‘퍼스트서버’의 시스템 오류로 일본내 5천698개 기업의 데이터가 유실됐다. 임대 서버 문제로는 최대 규모다.

오사카에 본사를 둔 퍼스트서버는 5만개 이상의 기업에 홈페이지 데이터를 보관하고 유지·관리하는 서버 임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2004년 야후의 자회사가 됐다.

회사측에 따르면 지난 20일 서버 유지 관리 작업 시 사용하는 프로그램에 실수로 오류가 발생해 5천698개 기업 홈페이지 데이터가 유실됐다. 백업 데이터도 함께 사라져 복구 조차 불가능한 상태다.

퍼스트서버 서비스를 이용하는 한 회사의 홈페이지는 데이터가 사라지고 현재 ‘서버 오류로 인해 액세스 할 수 없는 상태’라는 표시가 뜬 상태로 임시 페이지를 만들어 대응하고 있다. 한 영화관 체인 홈페이지 역시 다운되면서 티켓 구매가 불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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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고객이 지금까지 지불한 금액을 상한으로 손해 배상에 나섰지만 데이터 손실에 따른 영업 손실 보상액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퍼스트서버 관계자는 “사회 기반 시설에 가까운 서비스로 이 같은 사태를 초래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으며 이달 말까지 제3자에 의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책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