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연령 늦출수록 과몰입 위험 낮아진다

일반입력 :2012/06/22 15:02    수정: 2012/06/22 15:15

전하나 기자

아이들이 게임을 처음 접하는 연령을 늦출수록 과몰입에 빠질 위험이 낮아진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김붕년 교수는 22일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서 열린 인터넷·온라인게임 국제 학술대회에 참석해 “부모들이 아이들의 게임 경험 연령을 잘 통제한다면 아이들도 성장하면서 스스로 게임 시간과 양을 조절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영유아기 게임에 노출되면 성장기 게임 과몰입에 빠질 위험이 높다. 때문에 학교와 부모가 이에 대한 관심을 갖고 교육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그는 “우리나라는 초고속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한정된 외국과 달라 게임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다”며 국내의 사례를 일반화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독 게임에 대한 비판적 논의가 많은 국내 상황을 게임 중독의 기준점으로 삼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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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그는 또 “게임 중독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나 우울증 등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이 있다”며 “이를 동반한 검사와 치료가 필수”라고 했다. 아직 연구와 사례가 불충분한 만큼 게임 중독에 대해 섣불리 정신과적 장애로 접근해선 안된다고도 조언했다.

이와 관련 중앙대병원 이영식 정신건강의학과장은 “인터넷·게임 중독 현상은 수면 위에 보이는 빙산으로 유전적 요소, 자라온 환경, 현재의 스트레스 요인 등 다양한 원인이 밑바탕돼 있다”며 “게임 과몰입을 공존질환의 문제로 다루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부연했다.